용병 스트릭렌까지 사로잡은 변연하의 리더십

입력 2015-03-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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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경기장면·가족사진 담은 사진첩 선물
스트릭렌 “나의 시즌 담긴 선물 행복”
KB 4번째 챔프전…“우승 선물” 각오


KB스타즈는 17일 끝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신한은행을 2연승으로 제압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PO 2차전에서 29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쉐키나 스트릭렌(25)은 “변연하(35·사진)의 리더십”을 KB스타즈의 장점으로 꼽았다.

KB스타즈의 최고참인 변연하는 15일 PO 1차전을 앞두고 스트릭렌과 비키 바흐(26) 등 외국인선수 2명에게 사진첩을 선물했다. 올 시즌의 경기 장면은 물론 외국인선수의 가족사진까지 담았다. 스트릭렌은 “나의 한 시즌이 다 들어 있었다. 돌아볼 수 있어 달콤했고, 행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트릭렌에 따르면, 변연하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다. 후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선배로서 지적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다. 외국인선수들에게도 예외란 없다. 스트릭렌은 “사실 외국인선수에게 다가서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바니(변연하의 별명)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B스타즈는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챔프전(5전3승제)을 치른다. 창단 이후 4번째 챔프전 진출이지만, 한 번도 왕좌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에 선수단의 마음은 더 간절하다. 스트릭렌 역시 설욕을 노린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 소속으로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우리은행의 벽에 가로막힌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트릭렌은 “우리은행과 다시 맞붙게 돼 기쁘다. 매치업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대다. 바니에게 사진첩에 대한 답례를 해야 하는데, 우승만큼 좋은 선물은 없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3승4패로 선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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