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캠핑장 화재, 일가족 등 5명 사망… ‘무허가’ 영업이 부른 참사

입력 2015-03-23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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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화도 캠핑장 화재현장 CCTV

‘강화도 캠핑장 화재’

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일가족 등 5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1시20분경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캠핑장 내 텐트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텐트에서 잠들어 있던 두 가족 중 5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이모(37)씨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사망했다. 또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천모(36)씨와 천씨의 아들 1명도 숨졌다. 숨진 이씨의 둘째 아들(8)은 옆 텐트서 투숙 중이던 박모(42)씨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함께 치료 받는 중이다.

숨진 이 씨와 천 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졌다. 이 씨와 천 씨는 평소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여행을 자주 다녔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이날 불은 오전 2시 9분경 시작됐다.

이날 오전 2시 12분경 불꽃놀이를 보러 나왔다가 화재 현장을 발견한 대학생(21·여)이 119에 신고했다. 소방차는 13분 뒤(2시 25분) 도착했다. 이미 텐트는 전소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화염이 솟구친 지 불과 2, 3분 만에 텐트가 전소된 것이다.

해당 캠핑장은 군청에 민박업이나 야영장 등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영업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에 대해 “방염처리가 안된 인디언 텐트가 화재 발생 1분여 만에 급격하게 전소했다. 텐트시설이 연소가 잘 되는 소재여서 화재에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텐트 내 바닥에 깐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캠핑장 관리인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펜션 임대업주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강화도 캠핑장 화재’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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