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주년|골프특집] 진화된 Pro V1·Pro V1x “스핀·탄도 고민 끝”

입력 2015-03-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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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정희윤(왼쪽)과 송호욱이 19일 경기도 이천 지산골프연습장에서 실시한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에 앞서 테스트에 사용할 골프볼을 손에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타이틀리스트 Pro V1·V1x 볼피팅 체험기

골프볼의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투어프로 10명 중 6명은 타이틀리스트의 Pro V1과 Pro V1x를 사용한다. 2014년 PGA투어에서만 26번의 우승 순간을 함께 했으며, 국내 프로골프 투어에서도 41승을 기여했다. 2015년 타이틀리스트의 Pro V1과 Pro V1x가 더욱 진화된 성능으로 돌아왔다. 2명의 프로골퍼가 새로운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의 볼피팅을 체험했다.

Pro V1



Pro V1·Pro V1x, 스코어 줄이는데 최적
회전량 많아 쇼트게임서 스톱·컨트롤 좋아
롱 게임에선 높아진 탄도 육안으로도 확인


●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이란?

골프볼 피팅의 목적은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다. 골퍼의 성별, 구력, 기술에 관계없이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볼을 제공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 이번 테스트는 19일 경기도 이천의 지산골프장 내에 위치한 지산골프아카데미에서 진행됐다. KPGA 송호욱(33)과 KLPGA 정희윤(21)이 함께 했다.

테스트는 총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타이틀리스트의 골프볼 피팅은 그린 주변에서 시작해 티박스로 가는 순서다. 첫 번째 순서로 50야드 거리에서 쇼트게임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롱 게임, 마지막 필드 테스트로 이어졌다.


● 스핀과 탄도가 쇼트게임 좌우

KLPGA 드림투어에서 활약 중인 정희윤이 먼저 테스트를 시작했다. 50야드 지점에서 새로 출시된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 그리고 NXT와 벨로시티를 차례로 테스트하면서 변화를 살펴봤다. Pro V1과 Pro V1x는 커버에 우레탄 소재를, NXT와 벨로시티는 서린 커버를 사용한 제품이다.

50야드 지점에서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이 거리에서는 남녀의 스윙스피드가 비슷해 골프볼의 컴프레션(압축강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가 의도한 대로 볼이 그린 위에 떨어지는지 그리고 잘 멈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스톱(Stop)와 컨트롤(Control) 능력을 모두 확인하는 테스트다.

테스트 조건을 모두 동일하게 진행됐다. 그린 앞 5야드에 핀을 위치시켰고 한 가지 클럽을 사용해 평소 스윙 스타일과 높은 탄도 2가지 샷을 하면서 측정했다.

56도 웨지를 선택한 정희윤은 프로답게 안정된 샷을 했다. 어떤 골프볼을 사용해도 안정되게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Pro V1과 Pro V1x를 사용했을 때는 스핀양이 평균 4000∼5000rpm, 최대는 5500rpm 이상을 기록했다. 높은 rpm 수치 덕분인지 볼이 그린에 떨어졌을 때 빠르게 멈췄다. rpm은 골프볼의 회전량을 뜻한다.

반면 서린 커버 제품에서는 이보다 스핀양이 적게 측정됐다. NXT를 사용했을 때는 3000∼4000rpm을 유지했고, 벨로시티는 3000rpm 이하로 떨어졌다.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에도 많이 굴러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송호욱의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남자프로답게 높은 탄도를 이용해 안정되게 볼을 그린에 올렸다. 차이는 그린에 떨어진 뒤에 나타났다. Pro V1과 Pro V1x를 사용했을 때와 NXT, 벨로시티를 사용했을 때 스핀과 랜딩(낙하)각도에서 확실한 차이가 발생했다. Pro V1과 Pro V1x에서는 랜딩각도가 42∼51도까지 높았다. 그러나 다른 2개의 볼에서는 43도 이하로 낮아졌다. 스핀의 수치 역시 Pro V1과 Pro V1x는 최대 5967rpm까지 측정됐지만, 2피스 제품에서는 3000∼4000rpm에 그쳤다. 최저 수치는 2481rpm까지 측정됐다.

송호욱은 “쇼트게임에서는 제어력이 좋아야 한다. 이는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만든다. 프로들이 왜 Pro V1과 Pro V1x를 선호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롱 게임에서는 어떤 변화가?

롱 게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런치각(탄도)이었다. 스핀과 거리 등에서도 차이를 보였지만, 탄도에서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의 큰 변화가 발생했다.

정희윤은 4가지 골프볼을 사용해 6번 아이언과 드라이버로 테스트했다. 볼에 따라 런치각과 스핀, 볼 스피드 등이 다르게 측정됐다. 6번 아이언의 거리는 모두 150∼160야드로 비슷했다. 2피스 제품인 벨로시티를 제외하고 3개의 골프볼에서는 스핀과 거리 등이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4개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Pro V1과 Pro V1x로 드라이브 샷 테스트를 실시했다. 2개의 골프볼 사이에서도 탄도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80∼83mph 수준의 스윙스피드를 유지한 정희윤의 평균 거리는 238∼247야드로 꾸준했다. 그러나 런치각에선 Pro V1로 시타했을 때 13∼13.5도 내외인 반면, Pro V1X를 사용했을 때 14도 이상으로 높아졌다. 최대 14.3도까지 나왔다.

송호욱의 테스트 결과도 비슷했다. 드라이브 샷 테스트에서 같은 결과가 나왔다. Pro V1과 Pro V1x의 거리 차는 거의 없었다. 최대 287야드와 284야드로 비슷했다. 하지만 런치각에서는 차이가 컸다. Pro V1에서는 13도대에 머물렀지만, Pro V1X를 사용했을 때 14.5도까지 높아졌다.

● Pro V1은 제어력, Pro V1x는 고탄도

마지막으로 실전 라운드를 통해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산CC에서 18홀 라운드를 하며 쇼트게임과 롱게임에서 나타난 데이터의 차이를 체험했다. 테스트를 통해 정희윤과 송호욱 모두 1순위 Pro V1, 2순위 Pro V1x를 추천받았다. 전반 9홀은 Pro V1을, 후반 9홀에서는 Pro V1x를 사용하면서 차이를 체험했다.

테스트를 통해 느꼈던 타구감과 데이터를 통해 나타난 차이가 실전 라운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Pro V1은 쇼트게임에서 제어력이 좋았다. 특히 80m 이내의 거리에서 확실한 스핀 성능을 보이며 그린에 안착했다. 또 퍼트에서도 안정된 볼 구름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했다. 송호욱은 “새로 출시된 Pro v1을 추천받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Pro V1x를 사용해왔기에 새로운 골프볼로 바꿀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Pro V1을 사용해 라운드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성능은 물론 내구성도 좋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쇼트게임에서 안정된 제어력이 마음에 들었다.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다양한 쇼트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만족해했다.

후반 9홀에서는 2순위로 추천받은 Pro V1x를 사용했다. 송호욱은 갑자기 높아진 탄도에 다소 당혹감을 보였다. 그러나 드라이브 샷에서 탄도가 낮아 고민하던 정희윤은 높은 탄도의 구질에 만족감을 보였다. 정희윤은 “드라이브 테스트에서 탄도가 높아지는 걸 보고 ‘실전에서도 그럴까’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은 구질이 만들어 졌다. 탄도가 낮은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쇼트게임과 롱게임 그리고 실전 라운드 테스트까지 마친 송호욱과 정희윤은 새로 추천받은 골프볼에 금세 적응했다. 그리고 모두 “정말 만족스럽다. 올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송호욱은 이날 10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새로운 골프볼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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