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L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을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세계 8대 기적’ 중 하나로 선정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L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을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세계 8대 기적’ 중 하나로 선정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33·LAFC)이 프로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이 ‘2025년 세계 축구 8대 기적’에 올랐다.

전세계 이적시장 소식과 주요 통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란스퍼마르크트는 27일(한국시간)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잉글랜드)에서 경험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포함했다.

2010년 함부르크SV(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에 안착한 뒤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UEL 결승전서 1-0으로 승리, 기나긴 무관의 세월을 끊는 데 성공했다. 15년 프로 여정 첫 번째 타이틀이었다.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선정한 ‘8대 기적’에 특정 국가대표팀이나 클럽이 아닌, 선수 개인을 포함시킨 것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유럽축구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이지만 트로피는 손에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과 리그컵, 심지어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결승전까진 올라봤지만 시상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모두 준우승이 한계였다. 게다가 지난 시즌 손흥민의 폼도 좋지 않았다. 햄스트링, 허벅지, 발 부상으로 67일이나 전열을 이탈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그는 UEL 결승전을 뛰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손흥민은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자신의 고향과 다름없는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그 외에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퀴라소의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 ▲ 51년 만에 코파이탈리아를 제패한 볼로냐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으로 56년 만에 트로피를 따낸 뉴캐슬 ▲리그컵에서 맨유를 꺾은 4부리그 그림즈비 ▲바이에른 뮌헨의 16연승 ▲ 92년 만에 더치컵에서 우승한 고어헤드 이글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역대 첫 FA컵 우승을 ‘8대 기적’으로 뽑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