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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벨. ⓒGettyimages멀티비츠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베테랑 구원 투수 히스 벨(38)이 마이너리그 계약 등의 현역 연장 대신 선수 은퇴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구원 투수 벨이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는 벨과 가족의 의사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벨은 지난 24일 워싱턴으로부터 방출됐다. 뉴욕 양키스전에서 세이브를 따냈으나 이번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벨은 지난 200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시즌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 이적은 벨에게 최고의 기회였다. 벨은 샌디에이고 시절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세이브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어 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0년에는 4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93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고의 해였던 2010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8위에 올랐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25위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수호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며 내리막을 걸었고,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이번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11년간 5개 팀에서 590경기에 등판해 628 2/3이닝을 던지며 38승 32패 168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