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한·일 시단 두 거장의 만남

입력 2015-03-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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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신경림·다니카와 괴타로 저 ㅣ 위즈덤하우스)

한국 시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과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다니카와 괴타로가 나눈 문학적 교감을 기록한 대(對)시집. 두 거장의 만남은 2012년 일본 쿠온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신경림의 시집 ‘낙타’ 출간기념회에 다니카와 괴타로를 초청하면서 시작됐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된 대담, 2014년 1월부터 6개월간 이메일로 오고 간 대시(對詩)를 중심으로 이뤄진 두 시인의 교류는 유쾌하면서도 밀도 있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몇 사람이 돌아가면서 쓰는 시가 ‘연시’라면 ‘대시’는 둘이 주고받는 시다. 아이디어는 일본의 전통적인 시 창작 기법에서 나왔다. 관념적인 언어를 즐기지 않는 두 시인의 성향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조선백자 항아리에서 시작된 이들의 대화는 삶과 시대적 문제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계속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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