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추석 관광공사 사장, 취임 1년만에 사의표명 왜?

입력 2015-03-27 13: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변추석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관광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변추석 사장은 최근 주무부처인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고, 문체부는 이를 인사혁신처에 전달할 방침이다.

임기가 2017년 4월30일까지로 아직 2년이나 남은 변추석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은 그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변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던 국민대 교수 출신의 광고 디자인 전문가로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 홍보팀장을 맡았다. 그래서 지난해 4월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더구나 관광산업은 대통령이 직접 국정핵심과제로 거론하며 관심을 표명한 분야이다. 상반기에 관광주간과 밀라노 엑스포라는 국내외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지원정책을 총괄하는 야전사령관이자 ‘친박계’로 소문난 관광공사 사장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은 그 이유가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변 사장의 사의 표명 배경을 두고 이런저런 추측이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선 제기된 추측은 관광 활성화를 놓고 주무부처인 문체부와의 갈등설이다. 관광활성화를 위한 현안이 쌓여있으나 이를 협의하고 조율해야하는 문체부와 업무 분담과 진행주체를 두고 불협화음이 계속됐다는 이야기다. 또한 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정치권을 비롯한 정권층의 민원성 요구를 변 사장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사퇴설의 배경이라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사의 표명도 자의라기 보다는 타의에 의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광공사는 27일 홍보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추가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한 ‘문체부 등 정부와의 갈등설’이나 ‘민원성 요구’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