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발탁’ 정동호, 차두리 후계자 자리 꿰찰까

입력 2015-03-27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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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24·광저우 R&F)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정동호(25·울산 현대)가 31일 대표팀 은퇴식을 갖는 차두리(35·FC서울)의 빈자리를 노린다.

K리그 클래식에서 울산의 초반 강세에 힘을 보탠 정동호는 20일 장현수의 부상 대체 선수로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 평가전을 치를 슈틸리케 호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가 최근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성남 FC와의 경기서 발가락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좌우 측면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정동호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두리의 은퇴로 우측 풀백 포지션에는 빈자리가 생겼다.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는 있으나 대정동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주인이 바뀔 여지도 충분하다.

지난 2009 U-20 대표팀 승선 경험이 있지만 A대표팀에는 첫 발탁된 정동호는 소속팀 울산에서 왼쪽 풀백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K리그 2라운드에서는 왼쪽 풀백으로 위클리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왼쪽과 오른쪽 풀백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부경고 졸업 후 K리그 드래프트 대신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 행을 택했던 정동호는 2009년 리그 5경기에 출전했지만 2010시즌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J2리그(2부리그) 가이나레 돗토리와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 임대 등을 거쳐 울산으로 돌아와 대표팀 승선의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대표팀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 활약을 펼친다면 ‘제 2의 이정협’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정동호가 대체 발탁 선수가 아닌 차두리의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27일 우즈베키스탄,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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