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LG 두산 롯데 SK 등 빅마켓 구단들 ‘100만 이상’ 목표
한화 넥센 KIA 관중증가 기대…신생팀 kt 관중몰이 기대
10개 구단 체제로 확장된 KBO리그가 관중 동원 800만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KBO가 27일 10개 구단의 목표 관중을 집계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관객 유치 목표’를 발표했다. 총 관중수에서 지난해(650만9915명)보다 무려 28.5% 증가한 836만2000명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9구단 체제에서 576경기를 했는데 올 시즌부터 720경기로 늘어난 것을 고려한 숫자라고 볼 수 있다. 경기당 평균관중으로만 보자면 지난해 관중실적(경기당 1만1302명)과 올해 목표(경기당 1만1614명)가 별 차이가 없다. 어쨌든 팀당 144경기를 하고, 홈경기도 전년 대비 8경기 증가한 만큼 KBO는 역대 최다였던 2012년의 관중기록(715만 6157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한국야구의 메카’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이 나란히 128만 명(9.6% 증가)과 125만 명(10.8% 증가)을 목표 관중으로 내걸었다. 두 팀은 관중 동원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에도 두 팀이 모두 100만 관중을 훌쩍 넘긴 가운데 LG(116만7400명)가 두산(112만8298명)을 약간 앞섰다.
전통의 인기구단 롯데는 지난해 83만820명에 그친 사직 관중을 올해 100만 명 이상(116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KIA도 72만 명(8.5% 증가)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에 도전한다. 빅마켓 구장을 보유한 SK도 100만 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밖에 마산에서 빠르게 정착한 NC가 61만2000명, 김성근 감독을 영입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한화가 60만 명 관중 달성을 선언했다. 서울의 강자로 떠오른 목동의 넥센과 수원kt위즈파크로 무장한 신생팀 kt도 60만 명 관중을 목표로 잡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새 구장으로 옮기는 우승팀 삼성은 협소한 대구구장의 환경을 고려해 관중 목표를 54만 명(2014년 50만5045명)으로 정했다.
관중 증가율 목표치를 보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삼성이 전년 대비 6.9% 증가로 가장 낮은 반면, 롯데는 가장 높은 39.6% 증가를 목표로 세워놓고 구도 부산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내놨다. 롯데 외에 넥센(35.5%), NC(31%), 한화(26.3%), SK(20.5%)도 20% 이상의 관중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