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앉으라”며 가슴·엉덩이 만져… 강석진 서울대 교수 파면

입력 2015-04-02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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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강석진 서울대 교수 파면

'강석진 서울대 교수 파면'

지난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강석진 서울대 교수가 파면됐다. 강석진 교수는 수리과학부에 재직 중이며, 2008년부터 여학생 9명을 11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일 서울대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강석진 교수가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관계자 측은 “아직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최종 결재가 남았지만 성총장이 징계위의 결정을 존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실상 강석진 서울대 교수 파면이 확정된 것.

현직 서울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돼 파면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교수가 최고 수준의 징계로 파면당하면 5년간 타학교에 재임용 될 수 없으며 퇴직금, 연금 수령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한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강석진 교수는 술을 마신 뒤 강제로 입술에 키스하거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기까지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강석진 교수가 “무릎에 앉으라”고 말하며 다리를 벌려 앉으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손이 큰지 네 가슴이 큰지 보자”며 가슴을 만졌고 뿌리치며 도망가려고 하자,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주물렀다고 털어놨다.

강석진 교수는 2월 6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준석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제자에 대한 사랑이 잘못 표현됐다”며 “상습성 여부는 포괄적으로 판단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강석진 서울대 교수 파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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