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한테라의 중국고쟁연주집 ‘유조창완’

입력 2015-04-02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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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등지에서 동북아 문화와 현악기를 연구해 온 가야금연주자 한테라(33)가 중국 고쟁연주집 ‘유조창완’을 내놨다. 중국고쟁은 ‘쟁’ 또는 ‘고쟁’으로 불리는 중국 전통 현악기의 이름이다. 전국시대부터 있었던 역사 깊은 악기다. 한국의 가야금, 일본 고토의 원조격인 악기이기도 하다.

한테라는 중국 최고의 음악기관인 중국 중앙음악학원에서 고쟁교수이자 고쟁 연주명인인 주망 교수에게 ‘유조창완’을 직접 전수받았다.

‘유조창완’은 현재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고쟁 독주곡이다. 전형적인 중국 고전풍의 오음계로 되어 있다. 아름답고 순박하며 예술적 정취가 풍부하다.

당나라 시인 왕발의 ‘등왕각서’의 한 구절에서 제목이 유래됐다. 석양이 서쪽으로 질 무렵, 아름다운 호수 위에서 어부들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는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한테라는 6세에 국악에 입문해 한국 고전무용, 판소리 등과 함께 가야금 전 레퍼토리를 섭렵한 연주자다. 대한민국 유네스코 표창, 전국 학생음악경연대회, 동아국악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지난 2월에는 30여 년의 가야금 여정을 담은 ebook ‘테라’와 실황음원, 음반 ‘테라’를 동시 발매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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