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살랑, ‘로코’이 계절이 왔다

입력 2015-04-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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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신세경-박유천(오른쪽). 동아닷컴DB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안방극장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계절에 걸맞게 선남선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잇달아 시청자를 찾는다. 웹툰과 대만 드라마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작품을 비롯해 스타 연출자와 작가의 귀환,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 변신 등 기대 요소도 충분하다.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한지민 조합이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던 SBS는 박유천·신세경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는 동명 웹툰을 각색한 작품으로,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소녀와 무감각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출자 백수찬 PD는 “로맨틱 코미디가 80%, 미스터리가 20%로 계절에 맞게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는 달달한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MBC ‘파스타’ ‘마이 프린세스’의 연출자 권석장 PD는 케이블채널 tvN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선보인다.

‘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변요한과 송지효가 호흡을 맞추는 ‘구 여친클럽’은 인기 웹툰 작가와 그의 전 여자친구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SBS ‘주군의 태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최고의 사랑’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드러낸 ‘홍자매’ 홍정은·홍미란 작가는 5월 MBC 새 드라마 ‘맨도롱 또¤’을 준비 중이다.

도시를 떠나 제주도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며 강소라, 유연석 등 ‘대세’ 배우들이 캐스팅을 확정했다.

‘카리스마’를 버리고 돌아올 하지원의 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크릿 가든’과 ‘기황후’로 안방을 점령한 하지원은 SBS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대만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아마 난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가 원작으로 20년 동안 우정을 이어온 두 남녀가 서른에 접어들게 되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을 그린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른바 ‘로맨틱 코미디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편성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특히 스타 작가와 PD, 배우의 재회, 탄탄한 원작의 리메이크 등 저마다의 특색을 앞세운 작품들이 대거 편성돼 과거에 비해 작아진 시청률 파이를 놓고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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