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하비. ⓒGettyimages멀티비츠
‘제2의 톰 시버’ 맷 하비(26·뉴욕 메츠)가 귀환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첫 경기에서 ‘지구 라이벌’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무실점 완벽투를 자랑했다.
하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완벽한 투구였다. 이날 하비는 6회까지 91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첫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뉴욕 메츠 타선은 에이스의 귀환을 환영하기라도 하듯 3회 4점을 얻는 등 하비에게 비교적 넉넉한 득점지원을 하며 복귀전에서의 승리를 도왔다.
반면 워싱턴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7)는 5 1/3이닝 9피안타 6실점(3자책)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볼넷과 실책이 문제였다.
뉴욕 메츠는 ‘타선의 핵심’ 데이빗 라이트가 2번, 3루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3회 4점, 6회 2점을 얻으며 비교적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워싱턴은 하비가 물러난 뒤 7회 2득점, 9회 1득점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6점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홈에서 패했다.
하비는 지난 2013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설 만큼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투수. 부상 전까지 9승 5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2013년 막바지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그 해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다.
당초 하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하비는 보다 확실한 재활을 택했고, 복귀는 이번 2015시즌으로 미뤄졌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하비가 계속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다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고 이는 뉴욕 메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편, 뉴욕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하비가 이번 2015시즌 200이닝을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복귀를 낙관한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