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영종도 진출, 합작 계획 추진 없었다”

입력 2015-04-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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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카지노업체 모히건과 합작 복합리조트 건설 보도, 그 실상은…

“모히건은 단순 예방…MOU 체결 안해
인천공항공사·CJ와도 공식 접촉없어”
영종도 진출 기대감 반영 주가는 급등


서비스. 관광산업의 핫 이슈인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 IR)를 두고 업계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최근 강원랜드, 파라다이스와 함께 게이밍 산업(카지노)의 ‘빅3’로 꼽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사진)는 15일 해외자본과 손잡고 영종도에 진출한다는 일부 보도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15일 한 매체는 GKL이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업체 모히건과 손잡고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세운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1조원이고 GKL이 51%의 지분을 가지는 구조이다. 특히 복합리조트를 위해 GKL과 인천공항공사와가 국제업무지역(IBC) 토지 이용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리조트의 식음료 사업과 문화콘텐츠를 위해 CJ그룹도 참여한다는 구체적인 사업추진 내용도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 내용이 알려지자 GKL은 즉시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모히건이 GKL을 한 차례 방문한 적은 있지만 단순 예방이었다”며 투자협의나 양해각서(MOU) 체결을 부인했다. 또한 보도에 언급된 인천공항공사나 CJ와의 제휴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진출에 대해서는 “현재 사업계획서 수립 및 타당성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 사항도 없고 아직 어떤 기업이나 투자자와 합작에 대한 계획이나 추진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GKL이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기타공공기관”이라는 점을 들어 “복합리조트에 관한 사항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GKL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나 이번 보도에 등장한 인천공항공사와 CJ도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제히 부인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영종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GKL의 주가가 개장 초 급등했다. 장이 시작하자 전날 대비 7.25% 오른 4만2900원에 거래되던 GKL의 주가는 오후 들어 열기가 진정되면서 3.13% 상승한 4만1250원에 마감했다.

GKL은 임병수 사장은 지난해 ‘중장기 경영전략 10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매출 규모를 3조원으로 늘려 아시아 카지노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구체적인 방안으로 “선상크루즈를 함께 2017년까지 복합리조트와 연관 부대사업 영역에 진출하겠다”며 후보지로 영종도와 제주도를 언급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5일 오전 GKL에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건설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GKL은 이날 오후 “당사는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건설에 대해 사업계획서 수립 및 사업 타당성 분석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어떤 기업이나 투자자와도 합작에 대한 논의는 진행한 바가 없다”며 “이와 관련하여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공시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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