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듀오’ 슈어저-레스터, 엇갈린 희비… ‘ERA 0.66-7.84’

입력 2015-04-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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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슈어저-존 레스터. ⓒGettyimages멀티비츠

맥스 슈어저-존 레스터.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오프 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최정상급 선발 투수 ‘FA 듀오’ 맥스 슈어저(31)와 존 레스터(31)의 희비가 시즌 초반 크게 엇갈리고 있다.

슈어저와 레스터는 1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각각 2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슈어저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는 반면 레스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선 슈어저는 7일 뉴욕 메츠전 첫 선발 등판에서 7 2/3이닝 4피안타 3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2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13 2/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는 등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레스터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첫 경기에서 4 1/3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큰 기대를 모았던 공식 개막전이었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또한 레스터는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6이닝을 던졌지만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며 2경기에서 1패와 평균자책점 7.84를 기록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큰 기대를 모으며 이적한 ‘FA 듀오’의 시작은 매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4월에 불과하고 시즌은 길다.

다만 레스터는 성적이 좋지 못할뿐더러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 시카고 컵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명성을 증명한 슈어저는 지난 1월 워싱턴과 7년간 2억 10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슈어저는 연금과도 같은 특이한 계약 조건으로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슈어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의 마지막 2년간 각각 21승과 18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역시 각각 2.90과 3.15를 기록하며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14 1/3이닝을 던지며 21승 3패 평균자책점2.90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레스터는 앞서 지난 겨울 시카고 컵스와 6년간 1억 5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초대형 투수.

메이저리그 10년차를 맞이하는 레스터는 꾸준히 10승 이상을 기록한 정상급 왼손 투수.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10승 이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오가며 16승 11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정상급 왼손 투수임을 입증했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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