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이대은-심수창-구자욱, ‘꽃보다 야구’

입력 2015-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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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심수창-구자욱(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이대은-심수창-구자욱(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잘생김’은 주관적이다. 그러나 지바롯데 이대은(26), 롯데 심수창(34), 삼성 구자욱(23)의 얼굴에 호감을 느끼지 않기도 힘들다. 외모가 주는 매력은 당사자조차 통제할 수 없다. 잘 생긴 선수들이 야구까지 잘하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하고 잊혀질 뻔한 투수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 입단해 3승무패의 쾌속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주인공은 신일고∼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를 거친 우완투수 이대은이다. 지바롯데에 연봉 5400만엔을 받고 입단할 때만 해도 외모로만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4차례 등판에서 패전 없이 24.1이닝 동안 방어율 3.33을 기록하자, 이제 일본야구계가 그의 실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를 던지지만, KBO리그 두산의 수석코치 출신인 이토 쓰토무가 감독을 맡고 삼성 투수코치 출신 오치아이 에이지가 보좌하는 지바롯데에서 변화구를 중시하는 일본야구의 문화에도 점차 적응하고 있다.

일본에 이대은이 있다면 한국에선 ‘원조 꽃미남’ 심수창의 재기가 화제다. 롯데 5선발로 2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2.25의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호투 이상의 뭉클함을 안겨주고 있다. 기존의 오버핸드 투구폼에 사이드암 투구폼을 5대5 비율로 섞은 노력으로 2011년 이후 4년 만의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얼짱은 삼성 루키 구자욱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외모로 주목을 받더니 일약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주전 1루수로 떠올라 채태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다. 타율은 0.241이지만, 3홈런 11타점 11득점에 2루타 3개에서 알 수 있듯 타격 자질과 주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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