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 25주년, 허블의 숨겨진보물 '웃는 은하' 사진보니 '장관'

입력 2015-04-27 00: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블우주망원경 25주년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NASA 사진 공모전 '허블의 숨겨진 보물'에 선정된 '웃는 은하'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NASA는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은하단 'SDSS J1038+4849'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우주에 빛나는 웃는 얼굴을 닮았다. 이 사진에는 2개의 빛나는 노란색 눈 같은 동그라미 2개와 얼굴형과 미소 짓는 입 모양을 형성하는 여러 곡선이 보인다.

발견된 웃는 은하단 'SDSS J1038+4849'의 커다란 원 안에는 밝은 두 은하가 마치 두 눈처럼 보이며, 코 부분에는 하얀 단추까지 단 듯한 이모티콘처럼 보인다고 유럽우주기구(ESA)는 설명했다.

이 '행복한 얼굴'의 두 눈은 사실 아주 밝은 은하들이며, 웃는 입은 강한 중력 렌즈로 인해 생긴 빛의 고리" 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중력 렌즈 현상으로 위에 나타난 둥근 빛의 고리는 아인슈타인의 고리라 불린다. 고리를 이루는 원호 하나는 '웃는 입'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밝은 은하 두 개가 마치 눈처럼 자리잡아 이 '웃는 은하'를 완성시키고 있다.

중력 렌즈 현상은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언한 현상으로 당시 아인슈타인은 '강한 중력은 빛까지 휘게 해서 렌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웃는 은하 사진은 일반인 주디 슈미트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수많은 사진 중 골라낸 것으로 NASA 사진 공모전 '허블의 숨겨진 보물'에 보내 허블의 숨겨진 보물로 선정됐다.

NASA 천문학자들은 “눈 2개는 실제로 빛나는 2개의 은하”라며 “미소 짖는 입 모양은 강력한 '중력 렌즈'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력 렌즈가 사물을 확대하는 점에서는 돋보기와 같지만, 빛을 한 점에 모으는 돋보기와는 달리 초점이 없기 때문에 빛이 한곳에 모이지 않고 여러 개의 상을 만든다.

은하단은 수백 개의 은하들이 모여 만드는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구조로, 주위의 시공간을 왜곡시켜 이 같은 중력 렌즈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뒤쪽의 물체를 확대시켜 보여주는 우주의 돋보기라 할 수 있다

웃는 은하 얼굴형을 만드는 큰 동그라미는 우주의 대형 이모티콘 같은 신비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따서 ‘아인슈타인 고리’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