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내가 아는 예술은 하는 게 아닌 발견하는 것”

입력 2015-05-04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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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내가 아는 예술은 하는 게 아닌 발견하는 것”

지난해 가을 글로벌 편집 숍의 매거진 ‘톰 페이퍼’의 편집장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던 유아인. 그때 그가 이끄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정식 출범을 알리는 첫 전시를 연다고 해서 스튜디오의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유아인을 찾아갔다. 북한남 삼거리에 위치한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갤러리, 라이브러리, 아틀리에 및 숍과 카페가 복합된 오픈형 종합 창작 스튜디오. 유아인은 친구이자 공동대표인 차혜영, 아티스트 권철화, 권바다, 포토그래퍼 김재훈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 이 공간을 만들었다.

유아인은 스튜디오의 창립 배경에 대해 “크루들이 다 제 친구들이지만 전 그들의 작품에 감동받았고 인간성에 감동받았거든요. 이 보석 같은 친구들을 세상에 더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우리가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룹으로 뭉쳐보면 어떨까 싶었던 거죠(웃음). 혼자서는 발을 뻗기도, 몸을 누이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뭉치면 뭔가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힘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답했다.


앞으로 콘크리트 스튜디오가 하고자 하는 일은 대중과 예술 사이를 거리를 좁히는 것. “제가 생각하는 예술은 하는 게 아니고 발견에 가깝거든요. 대중의 입장에서 보면 예술품을 구매하는 일은, 내 주변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거기에 프레임을 씌우고 무엇을 예술이라고 부를 것인가를 결정하는 행위인 것 같아요. 엽서 하나를 사서 침대 머리맡에 붙이든 마음에 드는 잡지 페이지를 찢어서 책상 옆에 붙이든, 그로 인해 아무 것도 아니었던 평면에 깊이가 생기잖아요. 저는 특정한 어떤 걸 팔고 싶다기보다 그런 행위에 동참하고 싶은 거예요. 사람들이 예술이라는 개념을 쉽게 느끼게 하는 것이 지금 저의 가장 큰 숙제이자 과제인 것 같아요.”

이들의 첫 전시 ‘The Transit’은 2일부터 23일까지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열린다. 소속작가 권철화, 권바다, 김재훈의 그룹전이다.

배우 유아인이기 이전에 자유로운 청년 엄홍식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14페이지에 달하는 화보 및 인터뷰는 그라치아 54호에 실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mo
사진=그라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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