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플레처, OT서 팀 착각

입력 2015-05-04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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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선수 생활 20년 만에 팀을 옮긴 대런 플레처(31·웨스트 브로미치)가 웃지 못할 실수를 범했다.

플레처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플레처에게 의미가 매우 깊었다. 지난 1995년 유소년 시절부터 줄곧 맨유에서 뛴 플레처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 서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

경기 직후 플레처는 이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유럽 매체 ‘트라이발 풋볼’에 따르면 플레처는 “드레싱룸을 나와서 터널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맨유 쪽에 잘못 서 있었다. 누군가 반대 쪽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플레처는 이어 다른 팀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서는 것이 이상한 경험이었다면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모양이다(Old habits die hard)”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 18분 호나스 올손이 결승골을 터뜨려 웨스트 브로미치가 맨유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지난 1995년 맨유 유소년 팀에 입단한 플레처는 2003년 프로에 데뷔해 12시즌간 342경기를 소화하며 2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플레처는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주전에 들지 못하며 올 시즌 대부분을 교체 출전하며 11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플레처는 지난 2월 웨스트 브로미치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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