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임수정, 감성 짙은 ‘유혹’의 맞대결

입력 2015-05-04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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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과 임수정이 펼쳐내는 유혹 그리고 사랑의 감정은 어떤 모습일까.

주연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제작 사나이픽쳐스)과 ‘은밀한 유혹’(감독 윤재구·제작 영화사비단길)을 5월에 나란히 내놓는 전도연과 임수정이 깊이 있는 멜로의 향기로 관객을 찾는다.

전도연이 뜻밖의 상대로부터 유혹을 받는 입장이라면, 임수정은 작정하고 상대를 유혹하는 자극적인 인물이다.

각자 시선은 다르지만 결국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다는 점은 같다.

전도연은 ‘무뢰한’에서 밑바닥까지 내몰린 주인공 혜경 역을 맡았다. 살인사건을 저지른 남자친구와 그를 좇는 형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사랑을 거부하지만 마음으론 누구보다 사랑을 꿈꾸는 인물이기도 하다.

전도연을 사랑으로 유혹하고 안내하는 상대 역은 김남길이 맡았다.

전도연은 최근 열린 제작고보회에서 “닳고 닳은 노련함이 있는 여자이자만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순수한 면도 지녔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강단과 꿈, 그리고 사랑의 감정이 뒤섞인 여자의 모습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도 했다.

적극적인 영화 활동을 벌이는 전도연이지만 본격적인 멜로 장르 도전은 2008년 하정우와 함께 참여한 ‘멋진 하루’ 이후 7년 만이다.

액션과 스릴러를 넘어 전도연이 다시 보여주는 멜로 이야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임수정의 변신은 더욱 눈에 띈다.

인생 역전의 거래를 제안 받고 카지노 재벌을 유혹하는 매혹적인 여인을 연기한다. ‘은밀한 유혹’의 주인공 지연을 통해서다.

영화에서는 주로 밝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임수정은 2012년 과감한 연기 변신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이어 이번에는 더욱 자극적은 도전에 나선다.

특히 개성이 다른 두 배우 유연석, 이경영과 호흡을 맞추고 보여줄 모습 역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봉을 앞둔 임수정은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느낀 전율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서스펜스가 가미된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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