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생애 첫 MVP…골든스테이트 새 역사 쓰다

입력 2015-05-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테판 커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골든스테이트 연고지서 첫 MVP 탄생
“NBA선수 아버지 발자취 따라 기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티븐 커리(27)가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광을 맛봤다.

NBA사무국은 지난 4일(한국시간) 130명의 투표인단 중 100명에게 1위 표를 얻은 커리가 총점 1198점을 받아 2014∼2015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위는 제임스 하든(휴스턴·936점), 3위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552점)였다.

커리는 올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평균 23.8점·4.3리바운드·7.7리바운드·2.0스틸을 기록하면서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를 서부콘퍼런스 1위(67승15패)로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올 시즌 기록한 67승은 구단 창단 이후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생애 첫 MVP를 수상한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의 역사도 새로 썼다. 골든스테이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1959∼1960시즌 윌트 체임벌린(당시 필라델피아 워리어스)이 마지막이다. 골든스테이트 연고지에서 MVP가 탄생한 것은 커리가 처음이다. 현역시절 명슈터로 이름을 날린 델 커리(50)의 아들로도 유명한 커리는 2007년 데뷔 당시만 해도 체격조건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드래프트에서 7순위까지 밀려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5일 기자회견에서 “NBA선수였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어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갑자기 NBA에 등장해 MVP를 쉽게 탔다고 생각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MVP를 수상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커리는 6일 홈구장인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리는 멤피스와의 서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시상식을 갖고 MVP 트로피를 들어올릴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