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다가도 쓰디쓴 ‘연애의 맛’…오지호♥강예원 커플의 결말은?

입력 2015-05-06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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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의 맛’이 오맛으로 표현한 스페셜 이슈를 공개했다.

먼저 영화에 다수 등장하는 오지호와 강예원의 싸움 신은 화끈한 매운맛을 선사한다. 길신설(강예원)과 시비가 붙은 왕성기(오지호). 다툼 끝에 터치하게 된 곳은 다름 아닌 길신설의 가슴 위였다. 화가 난 신설은 짬뽕 그릇에 손을 가져가고 이어 한 대 맞은 듯한 성기의 운명을 예상케 한다. 이처럼 남녀 사이의 다툼은 연애의 긴장감을 높이기에 필수요소임을 예고한다.

더불어 ‘연애 고자’ 길신설은 짠맛 같은 연애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한때 짝사랑했다 차인 남자와 다시 마주하는 순간을 맞는다. 안타까움도 잠시 인연인 줄 알았던 남자 성기의 곁에는 얼굴과 몸매가 완벽한 여자 인영(하주희)이 있다. 영화 속에서 짜고 쓴맛만이 가득한 신설의 연애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상황을 연이어 맞는다. 과연 연애 고자 신설이 진정한 연애 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세번째는 쓴맛이다. 같은 건물의 산부인과 남의사와 비뇨기과 여의사로 마주치는 두 사람. 성기는 신설 때문에 환자들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봉변을 당한 후 “그쪽이랑 얽혀서 좋은 일이 하나도 없다”고 한마디를 내뱉는다. 신설은 미안함과 당혹스런 감정으로 뒤섞인 감정을 느낀다. 이 사건이 앞으로 있을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진다.

신설과 성기의 관계가 급물살을 타는 장면은 신맛으로 표현된다. 코를 부여잡은 왕성기와 그곳(?)을 부여잡은 길신설. 길신설의 손길에 당황한 왕성기의 표정과 자세가 상황의 코믹함을 더한다. 또한 잠든 왕성기를 보는 길신설의 의문스런 시선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두 남녀의 발칙한 연애사건은 예측할 수 없이 톡 쏘는 신맛을 연상케 한다.

마지막 연애의 맛은 ‘역시’ 달콤한 맛이다. 그동안 다투기만 하던 두 사람의 본격적인 관계 진전을 예고한다. 특히 눈을 맞추고 서로 마주한 모습은, 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 봄 직한 달달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연애할 때 가장 행복한 이 순간은 달콤한 맛에 비유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서로에게 조금씩 끌림의 감정을 느끼는 성기와 신설. 바라만 봐도 즐겁고 같이 있으면 마냥 설레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이들의 결말은 본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애의 맛’은 여자 속만 알고 정작 여자 맘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남성의 은밀한 그곳을 진단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의 좌충우돌 코믹 로맨스를 그린 19금 로맨틱 코미디다. 7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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