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엄지원, 뒷모습만으로도 ‘남다른 존재감’

입력 2015-05-06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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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6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첫번째 포스터는 실제 경성 시대에 존재했던 학교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한 기숙학교,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이곳에서 발생했던 미스터리한 사건, 차마 기록조차 될 수 없었던 그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공개된 또 다른 포스터에서는 사건의 당사자인 소녀들이 똑같은 복장의 차림으로 무언가를 손에 꼭 쥔 채 점호를 마치고 있는 기괴한 모습을 포착했다. 멍한 표정의 소녀들 가운데 주란(박보영 분)은 어딘지 불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이는 “1938년 기록조차 될 수 없었던 미스터리”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포스터 속 소녀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가는 한 여자는 이 학교의 교장(엄지원 분)이다. 과연 교장과 소녀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은 무엇인지, 공개된 티저 포스터 2종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주란이 기숙학교로 전학 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전학생으로 인해 들뜬 소녀들과는 달리, 주란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새로운 환경이 낯설기만 한 주란은 쉽사리 소녀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교장선생님의 친절함도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아이가 나타났다.”라는 한 소녀의 일기장이 펼쳐진다. “그 때랑 정말 똑같지?”라는 섬뜩한 말과 함께 학교에서 하나 둘 소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 즈음부터 주란은 이상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되고, 학교에서 뭔가 비밀스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냥 편안하게 있으면 돼”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교장과 “아무도 믿지 말라”는 한 소녀의 귓속말은 주란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베일에 싸여 있는 교장의 존재와 고립된 학교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소녀들.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는 주란의 두려움이 점점 커져간다. 이가운데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여기에 전에 볼 수 없던 신비로운 느낌의 비주얼과 시선을 압도하는 아름다운 미쟝센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미스터리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오는 6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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