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

입력 2015-05-07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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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주연의 블랙 코미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6일 오후 6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경쟁 부문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동아시아 영화 전문 비평가 토니 레인즈는 “멜로드라마의 최루성과 정치풍자의 결합을 통해 블랙코미디의 공식을 전복시킨 작품이다. 웃기지만 충격적이고 때론 잔인한 이 작품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힘으로 충만하다”고 극찬했다.

단편영화 ‘더블 클러치’로 수상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대상(ZIP&상)에 이어 ‘한국경쟁’ 대상의 영예까지 안게 된 안국진 감독.

그는 “내가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신 한국영화아카데미와 교수님들, 영화의 퀄리티를 높여주신 배우님들,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감독은 “또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세심한 조언을 주신 멘토 박찬옥 감독님, 그리고 배우 이정현씨를 캐스팅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주신 박찬욱 감독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 분들과 만나며 큰 용기와 격려를 받았다. 다시 한번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 분들과 영화의 가능성을 발견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최단 속도로 전 회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던 화제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남다른 손재주로 엘리트의 삶을 꿈꿨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블랙 코미디다. ‘범죄소년’ 이후 3년 만에 주연작으로 돌아온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의 추천으로 시나리오를 읽은 후 1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억척스러운 생활의 달인 ‘수남’ 역으로 특유의 개성 강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넷팩상에는 안슬기 감독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에는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에는 김현승 감독의 ‘소년’ 그리고 특별언급상에는 이진우 감독의 ‘울보’가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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