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축제 2015 FILM LIVE 상영작 1차 라인업 공개

입력 2015-05-12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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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축제 2015 FILM LIVE :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의 상영작 라인업이 공개됐다.

6월 5일부터 6월 14일까지 KT&G 상상마당에서 열흘간 열리는 2015 FILM LIVE는 ‘힙합’이란 메인 컨셉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도쿄 트라이브’가 선정된 가운데 ‘음악영화 신작전’과 ‘드럼 VS. 드럼’ 섹션으로 구성된 1차 라인업이 소개됐다.

가장 먼저 강렬한 붉은색 배경이 조화를 이룬 티저 포스터만으로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악의 도시 ‘배드 시티’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뱀파이어 소녀와 고독한 인간 소년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로 스타일리쉬한 흑백 화면과 음악을 통해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제30회 선댄스영화제 폐막작으로 선보인 ‘러덜리스’(가제)는 영화 ‘파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배우 윌리암 H. 머시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인사이드 르윈’과 ‘비긴 어게인’ 등 다양한 음악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이상용 프로그래머가 ‘후반부 밴드의 공연 장면이 치유를 끌어낸다’고 추천평을 남길 만큼 음악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는 전편 ‘피치 퍼펙트’보다 더 강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빅뱅의 노래가 예고편에 쓰이면서 큰 관심을 받았던 이 영화는 팝 아카펠라라는 장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미국 드라마 ‘글리’와 세계적인 팝 아카펠라 그룹 펜타토닉스를 배출해 낸 아카펠라 오디션 프로그램 ‘싱 오프’의 음악감독들이 합류했다.



● 국내 미개봉작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인기작까지 ‘한 곳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며 큰 화제를 모은 작품 ‘에덴’ 역시 이번 음악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DM 음악의 역사를 조명한 작품으로 전자음악의 전설 다프트 펑크를 중심으로 1990년대 프랑스 일렉트로니카 전체를 아우르며 진행된다.

영화 ‘제임스 브라운’은 소울 음악의 대부이자 힙합, 펑크, R&B 등 미국 현대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천재 뮤지션 제임스 브라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의 음악 세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국내 개봉 소식이 들리지 않아 아쉬웠던 관객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5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트래쉬’와 ‘위아영’ 역시 음악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인 두 편의 영화는 5월 14일 개봉 이후 영화제까지 상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화 ‘트래쉬’는 4000여석에 달하는 야외상영장에서 80%를 훌쩍 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어바웃 타임’의 리차드 커티스가 각본을 쓰고 ‘빌리 엘리어트’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흥겨운 남미 음악은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어 주목해볼 작품이다.

또한 ‘위아영’은 작년 음악영화제 폐막작으로 선보인 ‘프란시스 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프란시스 하’에서 보여주었던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에 맞춰 주인공이 뉴욕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을 넘어서는 인상적인 장면의 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아카데미가 인정한 ‘위플래쉬’·‘버드맨’의 만남

이 외에도 드럼 VS. 드럼 섹션으로 ‘위플래쉬’와 ‘버드맨’을 만나볼 수 있다.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선생의 대결을 그린 영화 ‘위플래쉬’는 ‘드럼’이라는 악기를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국내에서 15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버드맨’의 경우 드럼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한때 액션 히어로로 큰 인기를 누렸던 퇴물배우가 연극 무대에 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관한 영화지만 OST가 100% 드럼 연주로만 이루어져 극의 풍미를 더한다. 두 영화 모두 영화를 보는 내내 숨 죽이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깊이 있는 드럼 연주로 인해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다.

특히 두 영화는 2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둔 작품이다. ‘위플래쉬’는 남우조연상과 음향믹싱상 그리고 편집상 등 3관왕을 차지했으며 ‘버드맨’은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촬영상 감독상을 차지해 4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2015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6월 5일부터 6월 14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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