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과의 만남’이 부담스럽지 않은 꼴찌 대전

입력 2015-05-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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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 1등과 꼴찌의 대결로 주목받는 전북·대전전
대전, 강팀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등과 꼴찌가 만난다.

전북현대와 대전 시티즌이 1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11라운드 대결이다. 두 팀의 격차는 하늘과 땅이다. 10라운드까지 전북은 8승1무1패(승점 25)로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고, 대전은 1승2무7패(승점 5)로 최하위(12위)에 랭크돼 있다. 같은 기간 전북은 16득점을 하며 7실점을 내준데 반해 대전은 5골을 넣고 19실점이나 했다. 사실상 대전에게 골 득실은 별 의미가 없을 정도다.

따라서 전북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진다. 전북은 최근 홈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를 달리고 있다. 2위 수원삼성보다 무려 승점 8이 많다. 축구계에서 “7~8월 혹서기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현재 기류라면 전북이 스플릿시스템 5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다소 성급한 예상을 내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대전도 믿을 구석은 있다. 오히려 상대가 ‘극강’으로 꼽히기에 잃을 것도 그리 많지 않다. 이기면 그야말로 ‘대박’이고 설사 패한다고 해도 파장은 크지 않다. 선수단이 평소보다 편안히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대전은 8라운드에서 당시 승승장구하던 수원을 2-1로 물리쳤다. 그것도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려 의미를 더했다. 2014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1부리그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대전은 9라운드서 인천에 일격을 맞으며 다시 주춤했지만 지난 주말 전남과의 10라운드 원정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갈수록 전력이 안정되고 있어 적어도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

대전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모두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건 우리가 아닌, 오히려 전북”이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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