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의 여기는 칸] 韓영화, 칸에서 저력 인정받다…‘무뢰한’·‘차이나타운’

입력 2015-05-1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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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의 주역들인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와 배우 김남길, 오승욱 감독, 전도연(왼쪽부터)이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가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GV 아트하우스

“전도연, 또 한번의 놀라운 연기”
‘차이나타운’도 박수 갈채 쏟아져
제작진 오랜시간 뚝심 작업 결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본격 상영하면서 외신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문에 초청된 ‘무뢰한’과 주연배우 전도연에 대한 관심도 특별한 분위기다.

16일 오전(한국시간) ‘무뢰한’과 17일 오전 김혜수·김고은 주연 ‘차이나타운’이 각각 공식 상영하면서 한국영화가 또 다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선보인 ‘무뢰한’은 ‘칸의 여왕’ 전도연을 내세워 호평을 이끌어냈다. 버라이어티는 “전도연, 한국영화의 여왕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서서히 불타오르듯 표현하는 영화의 무드를 전도연이 대가다운 연기로 이끄는 스타일리시한 느와르”라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필름 느와르의 스타일리시한 코드를 충실히 담았다”고 소개했다. 트위치필름은 “전도연의 또 한 번의 놀라운, 뛰어난 연기, 소름 돋을 정도의 대사 그리고 종종 마음을 사로잡는 미학적 성취”라며 극찬했다.

이와 함께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은 ‘차이나타운’ 역시 많은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화가 막을 내린 직후는 물론 상영관에 불이 켜진 뒤에도 박수가 이어지면서 그 영화적 성취에 찬사를 보냈다.

두 작품 모두 아직 한국영화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시선 속에서 키워낸 제작진의 열정과 역량을 엿보게 한다. 전도연과 김혜수 등 배우는 물론 15년 만의 연출작으로 칸을 찾은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신인이면서도 힘 있는 작품을 이끈 한준희 감독, 이들을 뒷받침한 ‘무뢰한’의 제작사 사나이픽쳐스와 ‘차이나타운’의 폴룩스픽처스 모두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온 영화 작업의 결과를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한공주’와 ‘도희야’ 등 간단치 않은 이야기를 투자배급한 CGV 아트하우스 역시 두 영화의 투자배급사로서 다양성이라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과제를 풀어내고 있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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