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레이더] 리우행 꿈꾸는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우승 조준

입력 2015-05-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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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남자대표팀은 월드리그 통해 전력점검

한국배구가 국제경쟁력을 확인한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다.

여자배구는 20일부터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엿본다. 이 대회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5월 일본에서 벌어지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예선전에 나설 수 있다. 세계예선전에는 아시아 4개 팀을 비롯해 유럽, 북중미, 남미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아시아 1위를 차지하거나 3위 안에 입상해야 리우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8월 일본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에서 2위 안에 들면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남자배구도 7월 31일∼8월 8일 이란에서 열리는 2015아시아남자선수권에서 3위 안에 진입해야 세계예선전 출전권을 얻는다.

2012런던올림픽 4강에 빛나는 여자배구의 경우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버티고 있어 희망이 보이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남자배구는 쉽지 않다. 남자배구에선 호주, 여자배구에선 카자흐스탄이 복병이다. 한국남녀배구 아시아선수권에서 손쉽게 3위 안에 든다는 보장은 없다.


●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뒤로 한 여자대표팀

2014∼2015시즌 V리그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은 여자대표팀은 시즌 종료 직후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해왔다. 에이스 김연경은 터키리그를 마치고 2일 따로 합류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대표팀은 18일 톈진으로 출국했다.

이 감독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를 중심으로 13명의 엔트리를 완성했다. 부상 중인 한송이, 김해란, 이다영과 더불어 배유나, 백목화가 제외됐다. 새 대표팀에선 센터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열쇠는 김희진이다. 이 감독은 양효진∼김수지의 높이와 김희진의 파워를 혼합해 상대에 따라 김희진을 센터 또는 라이트로 기용하는 방안을 준비해왔다. 공격 옵션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책임질 레프트가 강화된 패턴이 될 것이다. 박정아는 김희진의 활용이 변수지만 라이트로 나설 전망이다. 새로 대표팀에 들어간 문정원은 원포인트 서브로, 김유리는 중앙에서 이동공격으로 팀을 도울 것이다. 세터는 이효희의 노련미에 한수지의 높이를 가미했다.

16개 팀이 출전한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카자흐스탄, 호주, 필리핀과 함께 D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8강에서 B조 상위를 차지할 태국, 대만과 4강행을 다툴 전망이다. 한국과 반대편 조에는 일본과 중국이 포진해 있다.


● 여자대표팀 명단 ▲감독=이정철 ▲코치=임성한 ▲트레이너=김대경 ▲전력분석=최강희 ▲재활트레이너=김준현 ▲세터=이효희·한수지 ▲레프트=김연경(주장)·박정아·이재영·채선아 ▲라이트=김희진 ·문정원 ▲센터=양효진·김수지·김유리 ▲리베로=남지연·나현정


● 월드리그에서 팀워크 다질 남자대표팀

문용관 전 LIG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남자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 앞서 2015 월드리그에 참가한다. 월드리그는 FIVB가 세계남자배구의 활성화를 위해 만든 국제대회다. 세계 8강이 1그룹(A·B)이고, 그 다음 순위의 16개국이 2그룹(C·D·E·F)이다. 각조 4개국이 홈&어웨이로 대륙간 라운드를 펼친다. 일본, 프랑스, 체코와 함께 D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 2위 안에 들어야 2그룹 결선에 오를 수 있다.<표 참고>

대표팀은 14명의 선수로 꾸려졌다. 최민호, 곽승석이 결혼으로 팀 훈련에 일주일 이상 빠졌고 문성민은 8주짜리 진단서를 내고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김요한도 없어 라이트의 공백이 커 보인다. 세터 한선수는 부상으로 25명 예비엔트리에서도 빠져 유광우∼이민규 체제를 가동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일본과의 대결이 이번 월드리그의 하이라이트다. 한국은 3년 전 일본을 월드리그 3그룹으로 밀어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본선 티켓도 빼앗은 적이 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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