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수 ‘세계 20위’

입력 2015-05-2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관광수입은 18위…전년 대비 3계단 상승

‘관광객 수는 20위, 수입은 18위.’

한국 관광산업의 지난해 성적표이다. UN 세계관광기구(UNWTO)가 최근 발표한 ‘2014 세계관광규모’(World Tourism Barometer)에 따르면 한국 관광산업은 2014년 외래관광객 1420만명으로 20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한 수치다. 관광수입도 181억 달러(약 19조8213억원)로 18위를 기록, 역시 전년보다 3계단 상승했다. 관광객 수와 수입 모두에서 세계 20위 안의 관광강국으로 올라섰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광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증하면서 얻은 좋은 성적이지만 아직 아시아의 경쟁 국가들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일본의 경우 관광객 수(1036만명)는 우리보다 뒤진 22위였지만, 관광수입에서는 오히려 189억 달러(20조 6974억여원) 17위로 앞섰다. 관광객 1인당 매출이 높은 실속있는 장사를 한 셈이다.

아시아에서 관광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마카오는 모두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방대한 국토와 풍부한 문화자원을 지녀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관광객 수 4위, 관광수입 3위)은 제외하더라도 홍콩이 지난해 관광객 2777만명으로 세계 11위, 수입 384억 달러로 10위였고, 태국은 관광객 2478만명으로 14위, 수입 384억 달러로 9위였다. 말레이시아도 관광객 2744만명 12위, 수입 218억 달러 13위에 올랐다. 특히 면적이 서울 20분의 1인 마카오는 2014년 중국의 반부패 정책으로 복합리조트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지만, 그래도 관광객 1457만명 19위, 수입 508억 달러 5위를 기록했다.

한편 2014년 세계관광시장에서 관광객 수 1위는 프랑스(8370만명)이었고 이어 미국, 스페인, 중국, 이탈리아, 터키, 독일 순이었다. 반면 관광수입 1위는 미국(1770억 달러)이었고 이어 스페인, 중국, 프랑스, 마카오, 이탈리아, 영국 등이 상위에 올랐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