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군필 밀크남’ 송중기, 이제 亞 팬들 품으로…

입력 2015-05-26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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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송중기는 여전히 아름다운 ‘밀크남’이었다.

송중기는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26일 오전 8시 만기 전역했다. 이날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제22사단 수색대대 부대 앞은 이른 아침부터 송중기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70여 명의 팬으로 북적였다.

버스를 단체 대절해 잠실에서 새벽 4시에 넘어왔다는 송중기의 팬들. 중국 일본 홍콩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팬 층은 남녀노소를 초월해 넓고 두터웠다. 특히 연인을 따라 중국에서 건너 온 젊은 남성 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송중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뜨거운 환호로 그를 맞았다. 송중기는 90도로 고개를 수차례 숙이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층 늠름해진 모습이었지만 하얀 피부와 훈훈한 동안 외모는 변치 않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그는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 송중기, 2015년 5월 26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이라고 거수경례와 함께 힘찬 목소리를 전역 신고를 했다. 그는 전역 신고가 아직 익숙지 않은지 ‘예비역’을 ‘예비군’으로 말실수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군 생활에서 겪은 고충에 대해 “솔직히 힘든 것은 별로 없었다. 강원도 고성이라는 곳을 태어나서 처음 와봤다.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며 “최전방에서 장병들이 고생하는 것을 처음 봤다. 군 생활은 배우를 떠나서 내 인생에서 경험이 됐다. 1년 9개월동안 많이 배우고 간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군 생활에 가장 도움이 된 존재로 야구와 이광수를 꼽았다. 그는 “야구를 좋아하는데 군 생활 동안 한화 이글스가 큰 힘이 됐다. 그리고 이광수도 힘이 되더라. 이광수가 한 번 면회 온 적 있는데 생색을 내서 반갑지는 않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군대를 통해 가장 크게 변화한 것에 대해서는 “20대에서 30대로 넘어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나도 모르게 체력이 더 좋아졌다. 아무래도 나이 어린 친구들과 군 생활을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지기 싫더라. 그러나 몸짱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군대에 있는 동안 많이 늙었다. 아무래도 전방인데다 산 위에 있다 보니 피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지내려고 했다. 화장품만 많이 바를 뿐 따로 관리하지는 않았다. 공기가 좋고 자주 운동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전역 소감을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송중기는 “오랜만에 카메라를 보니까 얼떨떨하다.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민폐를 끼친 건 아닌가 싶다”며 “팬들에게 말하려니 눈물 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군 생활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도 없었다. 다만 늦은 나이에 온 것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팬들이 보내준 소포 하나 하나가 큰 힘이 됐다. 그리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긴말 필요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오랜만에 기자 분들을 만나니 반갑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면 내 마음이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송중기의 복귀작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제)로 이 작품을 통해 송혜교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태양의 후예’는 두 사람 외에도 진구와 김지원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드라마는 올해 사전 제작해 내년 초 방송된다.

한편, 송중기는 2013년 8월 27일 강원도 춘천의 102 보충대를 통해 입대했다. 이후 제22사단 수색대대에 배치돼 이곳에서 군 생활을 마쳤다.

고성(강원)=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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