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세 자매 동반자살, “생활고는 없었다”…대체 왜?

입력 2015-05-27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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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 자매 동반자살, “생활고는 없었다”…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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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 자매가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긴 채 목숨을 끊은 가운데 그 원인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25 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분께 경기 부천시 D아파트에서 세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12층에 살고 있던 A 씨(33·셋째 딸)와 동생 B 씨(31·넷째 딸)는 추락사했고 막내 C 씨(29)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쿵’ 소리가 나서 확인해 보니 여성 2명이 아파트 주차장 지붕을 뚫고 떨어져 숨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자매 중 한 명이 먼저 투신한 후 2∼3분 후 1명이 뒤따라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에서 발견된 C 씨에는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지만 경찰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전했다.

세 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62)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서울의 S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어머니는 경찰에게 “24일 오후 11시경 퇴근했는데 셋째와 넷째 딸은 거실에 TV를 시청하고 있었고 막내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안 방에서는 부천 세 자매가 각자 쓴 유서 3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등 공통적으로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 구체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암시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파트는 어머니 소유로 시가 2억3000여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섯 자매 중 함께 살던 셋이 실직하며 어려움을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천 세 자매의 어머니는 경찰에게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자매가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들 세 자매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나 간호조무사 등으로 일해 오던 와중 실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와 다섯째는 몇 개월 전 실직했으며 최근 넷째인 B 씨도 어린이집에 다니다가 자리를 잃었다. 셋째는 다니던 유치원이 문을 닫으면서 크게 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천 세 자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유족과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규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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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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