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한 테라급 클라우드 꾸리는 20만원대 NAS, 시놀로지 DS215j

입력 2015-05-28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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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인들은 데스크톱PC와 같은 거치형 단말기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휴대용 단말기를 더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이런 휴대용 단말기는 자체적인 저장소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담고 다닐 수 없다. 그래서 네트워크 상에 저장소를 마련,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언제나 접속해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 드롭박스나 네이버 엔드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런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기본 용량이 기껏해야 수십 GB에 불과하며, 더 큰 용량을 쓰고 싶다면 추가 요금을 정기적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런 불만을 해결해 줄만한 최적의 저장장치라면 역시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나스)다. NAS는 데이터 저장 전용 서버의 일종으로, 시중에서 파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꽂아 인터넷에 연결하기만 하면 당장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고용량의 개인 클라우드 공간이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4~6TB의 HDD도 흔히 팔리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기존 서비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초고용량 클라우드 저장소도 확보할 수 있다.

NAS라는 물건이 당초 대기업용 시장 중심으로 팔리던 것인지라, 일반인들이 사기엔 너무 비싸고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는데, 다행히도 최근에는 개인사용자나 중소기업 대상의 보급형 NAS도 출시가 되고 있다. 다만, NAS는 하드웨어 자체의 구성만큼이나 소프트웨어의 지원도 중요하다. 보급형 NAS 중에는 하드웨어도 하드웨어지만, 소프트웨어 지원이 부실해 활용성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이번에 소개할 시놀로지(Synology)의 DS215j는 20만원대(HDD 별매)의 보급형 NAS이면서도 2베이 구성(2대의 HDD나 SSD를 탑재) 및 듀얼코어 CPU, USB 3.0등, 제법 충실한 하드웨어를 갖췄다. 그리고 시놀로지 제품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NAS 전용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 최신버전 5.2)를 탑재, 비싼 상위 제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고급 기능도 상당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담이지만, 최근 NAS가 ‘대세’라는 점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신제품 라인업을 봐도 확실히 느껴진다. 시놀로지는 개인 및 소규모 사무실을 위한 보급형 제품인 DS215j에 이어 6월 11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고성능 제품인 디스크스테이션 DS715와 DS215+ 등, 다수의 신제품을 연거푸 출시했다.

특히 DS215j의 상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DS215+의 경우, 보다 빠른 읽기 및 쓰기 속도를 발휘하며, 별도의 장비 없이 HDD를 핫스왑(교체) 할 수 있는 드라이브 베이 및 페일 오버를 지원하는 듀얼 기가 비트 LAN 포트, 외장형 확장 드라이브의 연결이 가능한 eSATA 포트를 갖추는 등, 여러모로 강력함을 보여준다. 물론 기업 시장을 노리는 제품은 그만큼 가격도 높다. DS215+의 경우는 40만원대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본격적인 기업용 제품을 이용해 보기 전에 ‘가성비’를 강조한 DS215j를 먼저 이용해 보며 전반적인 NAS 활용의 감각을 익히는 것도 좋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놀로지 DS215j의 전반적인 외형은 예전에 시놀로지에서 출시했던 보급형 2베이 나스(DS213j, DS214se 등)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내부 사양은 향상되었기 때문에 지금 산다면 당연히 신형인 DS215j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젠 슬슬 외형에 변화를 줄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기존 제품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은 디자인을 다시 적용해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한다는 제조사의 의도일 수도 있겠다.


본체 전면에는 각종 상태표시 LED 및 전원 버튼이 있으며 양 측면에는 시놀로지 로고가 찍혀있다. 이 로고는 타공 처리가 되어있어 통풍구의 기능을 겸한다. 제품 크기는 165(높이) x 100(너비) x 225.5(길이)mm로 굳이 비교한다면 가정용 토스터와 비슷하다.


본체 후면에는 92mm 냉각팬과 도난 방지용 캔싱턴 락 홀, 랜 포트 1개, 그리고 2개의 USB 포트가 달려있다. 랜 포트는 기가비트(1Gbps) 속도를 지원하므로 최근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기가인터넷 서비스와 궁합이 좋다. 그리고 2개의 USB 포트 중 1개는 USB 3.0 규격이므로 이를 지원하는 외장하드나 USB메모리의 데이터를 빠르게 백업 가능하다. 요즘 타사 NAS에서 종종 탑재되곤 하는 모니터 직접 연결용 HDMI 포트는 없다. NAS는 순수하게 네트워크 저장소로만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시놀로지의 기조인 듯 하다.

가정 및 소규모 사업장에 적합한 내부 사양

시놀로지 DS215j의 내부 사양을 살펴보면 ARM 계열의 듀얼코어 CPU인 Mavell Armada 375 88F6720(800MHz)와 512M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수십 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하는 기업에서 쓰기엔 다소 부족한 사양이지만 가정과 같은 소규모 단위에서 쓰기엔 무난한 수준이다. 실제로 활용해 보니 2~3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쓰는 정도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만약 좀 더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2베이 NAS를 찾는다면 상위 제품인 DS215+의 구매를 고려해보자. DS215+는 1.4GHz의 듀얼코어 CPU 및 1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한층 고사양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 역시 DS215j는 읽기 111.41MB/s 쓰기 87.49MB/s 수준이지만 DS215+는 읽기 209.61MB/s, 쓰기 139.42MB/s의 속도를 발휘한다.

2베이 NAS의 장점 살리기 위한 RAID1 구성을 추천

DS215j를 본격적으로 이용하려면 일단 저장장치(HDD, SSD)를 장착하는 것이 우선이다. 후면의 나사 2개를 푼 상태에서 본체 양 측면을 각자 반대쪽으로 밀면 간단히 커버가 벗겨진다. 내부에는 2개의 SATA 포트가 달려있다. 여기에 HDD(SATA2나 SATA3 규격)를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비용이 충분하다면 속도를 높이기 위해 SSD를 달아도 무방하다.


1대의 HDD나 SSD를 달아도 모든 기능을 온전하게 쓸 수 있지만, 좀더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을 하고 싶다면 되도록 2대를 다는 것을 추천한다. DS215j와 같은 2베이 NAS는 2대의 저장장치를 조합해 성능이나 안정성을 높이는 RAID(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s) 기능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DS215j에서 추천하고 싶은 건 데이터 안정성을 최 우선하는 RAID1 구성이다.


이를 테면 DS215j에 2대의 2TB HDD(혹은 SSD)를 달아 RAID1 구성으로 묶으면 NAS 시스템에선 이를2TB HDD 1대가 있는 것으로 인식을 한다. 다음부터는 데이터를 읽고 쓸 때마다 양쪽 HDD에 동일한 데이터를 담아 동기화를 시키게 된다. 때문에 HDD 2대 중 1대가 고장 나도 나머지 1대에 동일한 데이터가 남아있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2TB HDD 2대를 장착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4TB가 아닌 2TB가 되므로 투자 비용대비 가용 용량이 적은 것이 흠이다. 쓰임새와 예산에 따라 저장장치 구성을 선택하도록 하자. 여기서는 2TB HDD(WD Red) 2대를 장착해 RAID1으로 묶었다.

이렇게 저장장치를 장착했다면 동봉된 나사로 고정한 뒤, NAS의 커버를 닫아 나사로 마무리하자. 고가의 기업용 NAS라면 나사로 본체를 분해할 필요 없이 곧장 저장장치를 빼고 끼울 수 있는 탈착형 베이를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장장치를 갈아 끼울 일이 별로 없는 가정이나 개인 기업이 타겟인 DS215j라면 굳이 그런 구성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설치 CD 없이도 무난히 초기 설치 가능

저장장치의 장착이 끝났다면 본체 후면에 네트워크 케이블을 꽂고 전원을 연결, 버튼을 눌러 켜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일단 하드웨어적인 설치는 끝난 것이다. 다음은 DS215j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즉, 같은 공유기에 연결되어있는) PC를 켜고 실제로 NAS를 이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구성을 해야 한다. 참고로 예전의 시놀로지 NAS에는 초기 설치용 PC용 소프트웨어가 담긴 CD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최신 제품인 DS215j엔 별도의 CD가 없다. 대신 PC의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초기 설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간단한 설명서만 제공한다.


DS215j의 전원을 켜고 30초 정도 기다리면 삐~ 소리가 나면서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그 후,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의 웹 브라우저에서 NAS 내부에 접속할 수 있는 주소를 입력한다(http://find.synology.com 혹은 http://diskstation:5000). 만약 이렇게 해서 잘 되지 않는다면 시놀로지 사이트의 지원 페이지(https://www.synology.com/ko-kr/support/download/DS215j)에서 시놀로지 어시스턴트(Synology Assistant)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한 후, 좌측 상단의 ‘검색’을 클릭해 NAS의 위치를 찾을 수도 있다.


외부 네트워크에서도 자유롭게 접근 할 수 있는 관문, 퀵커넥트 ID

이런 과정을 거쳐 NAS 내부로 접근했다면 본격적인 초기 설치 과정이 시작된다. 우선 NAS 전용 운영체제인 DSM의 최신 버전을 DS215j에 설치하는 과정을 거친 후 관리자 계정을 생성한다, 그리고 계정 생성 과정 도중에 퀵커넥트 ID(QuickConnect ID)도 생성하게 되는데, 이는 나중에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시놀로지 NAS를 이용하고자 할 때 특히 유용하게 쓰이니 잊지 않도록 하자. 이렇게 퀵커넥트 ID를 생성이 끝나면 다음부터 어디서나 간단하게 NAS로 접근할 수 있는 URL 주소가 표시되므로 이를 잘 기억해두거나 메모하도록 하자. 만약 이 과정에서 퀵커넥트 ID를 생성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DSM의 제어판 메뉴의 QuickConnect 항목에서 얼마든지 다시 생성이 가능하다.


이렇게 초기 설정을 끝냈다면 곧장 NAS 내부의 DSM 운영체제로 접근할 수 있다. 접속 주소는 http://NAS의 IP주소:5000, 혹은 좀 전에 생성한 퀵커넥트 ID 기반의 URL이니 이를 웹 브라우저에 입력하면 된다. 퀵커넥트 ID 기반의 URL은 NAS와 같은 공유기에 접속하지 않은 외부 네트워크에서도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므로 이 쪽을 추천한다. 참고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웹브라우저를 이용해도 DSM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단순화된 모바일 페이지가 먼저 뜨는데, 몇몇 기능이 축소되어있다. 온전한 기능을 쓰려면 우측 상단의 추가 메뉴를 이용해 ‘데스크탑 버전’을 선택하자.

상위 제품과 같은 NAS 전용 운영체제 DSM 5.2 적용

DSM은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익히 알려진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나 안드로이드 등과 유사하다. 단순한 펌웨어(하드웨어 제어용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NAS용 운영체제’를 표방할 만하다. 처음 DSM에 접근했다면 우선 탑재된 저장장치에 데이터 저장구역(볼륨)을 설정해야 한다. 좌측 상단의 메인 메뉴(윈도시작 메뉴와 유사)를 눌러 ‘저장소 관리자’를 실행하자.


저장소 관리자의 ‘볼륨’ 메뉴에서 ‘생성’을 선택, 본격적으로 볼륨을 설정하자. 여기서 ‘사용자 지정’을 선택하면 어떤 RAID 유형으로 볼륨을 생성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RAID 관련 지식이 없다면 ‘빠름’을 선택, 시놀로지에서 추천하는 SHR(Synology Hybrid RAID)로 볼륨을 생성하자. 이렇게 하면 현재 NAS에 탑재된 저장장치의 특성(대수, 용량 등)을 고려해 최적의 RAID 구성을 해준다.


이렇게 볼륨을 생성한 후 ‘파일스테이션(File Station)’을 실행해 사용자의 파일을 저장할 공유 폴더를 생성하자. 일단 공유폴더가 1개라도 있어야 파일을 저장하거나 하위 폴더를 만들 수 있다. 좌측 상단의 ‘생성’ 메뉴에서 ‘새 공유 폴더 생성’을 선택하면 공유 폴더를 만들 수 있다. 공유 폴더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를 암호화 하거나 특성 사용자만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도 있으니 용도에 따라 적절히 지정하자.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해 PC 내장 HDD처럼 이용


이렇게 공유 폴더를 생성했다면 본격적으로 이용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DS215j에 접속, 절치된 저장장치의 용량만큼이나 방대한 클라우드 저장소의 이용이 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인 이용 방법은 PC용 웹 브라우저에 DSM을 띄우고 파일 스테이션을 실행, 원하는 폴더에 저장하고자 하는 파일을 마우스 드래그앤드롭으로 잡아서 집어넣으면 된다.


혹시나 이렇게 이용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다면 윈도 운영체제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는 NAS와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윈도의 시작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실행창에서 '\\(IP주소)'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네트워크 폴더 접속이 시작되며 NAS에 접속하기 위한 ID와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이를 정확히 입력했다면 NAS 안에 있는 공유폴더의 목록이 나온다. 만약 이게 귀찮다면 윈도7 기준, 제어판의 ‘네트워크 및 인터넷’ -> ‘네트워크 컴퓨터 및 장치 보기’를 실행하자. 만약 NAS와 PC가 제대로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다면 컴퓨터 목록 중에 사용자가 지정한 이름의 NAS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선택하면 역시 NAS 내부의 공유폴더를 볼 수 있다.


이렇게 검색된 원하는 공유 폴더를 클릭해 데이터를 저장된 파일을 이용하거나 PC에 있는 파일을 여기 저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공유 폴더 목록 중 원하는 항목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한 후에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을 선택하면 해당 공유폴더가 PC의 파일탐색기(혹은 내 컴퓨터)에 등록이 되는데, 이렇게 해두면 다음부터 NAS의 공유 폴더를 PC내에 설치된 HDD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윈도 운영체제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은 해당 PC와 NAS가 동일한 공유기에 물려있을 때만 쓸 수 있다. ‘NetDrive’와 같은 별도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네트워크 관련 지식이 없다면 설정 방법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것이다.

따라서 외부에서 접속할 때는 시놀로지에서 부여 받은 퀵커넥트 ID 기반의 URL을 웹 브라우저에 입력, 직접 DSM로 직접 접근해 이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굳이 외부에서도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제법 긴 설명이 필요하다. 시놀로지 NAS 이용자 카페(http://cafe.naver.com/synologynas)나 시놀로지 을 국내에 유통하는 에이블스토어의 고객지원 페이지(http://ablestor.com/support/)의 설명을 참고하도록 하자.

파일의 링크를 생성, 커뮤니티나 이메일로 간단히 공유하기

NAS에 담긴 전체 파일을 본격적으로 공유해 이용하려면 위와 같이 공유폴더 설정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러자면 각 사용자에게 NAS 접속용 계정을 생성해 부여하거나 게스트 계정을 알려주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파일 몇 개를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거나 이메일에 첨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때는 파일 링크 공유 기능을 이용해보자. 이를 이용하면 누구라도 해당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링크가 생성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DSM에 접속해 파일스테이션에서 공유를 원하는 파일의 폴더로 이동, 해당 파일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해보자.



메뉴 최상단의 ‘이메일 첨부 파일로 보내기’를 선택하면 곧장 해당 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파일 링크 공유’를 선택하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링크 주소를 생성할 수 있다. 이 주소를 웹 페이지 등에 붙여 넣기 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설치 통해 기업용에 준하는 기능 추가 가능

DSM은 앞서 말한 것처럼 하나의 완전한 컴퓨터 운영체제의 형태를 띄고 있으므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기능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실제로 DSM은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DSM에 기본 탑재된 ‘패키지 센터’를 통해 손쉽게 설치 가능하다.


대표적인 패키지로는 URL을 직접 입력하거나 토렌트와 같은 다운로드 정보 파일을 입력해 곧장 NAS에 파일을 저장하는 다운로드 스테이션(Download Station), NAS에 저장된 각종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 파일 등을 편하게 관리하는 콘텐츠 서버 패키지인 비디오 스테이션(Video Station), 오디오 스테이션(Audio Station), 포토 스테이션(Photo Station) 등이다. NAS의 기능을 온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선 이 정도의 패키지는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주목해 볼만한 패키지는 ‘클라우드 스테이션’이다. 이를 이용해 PC나 태블릿, 스마트 폰 등의 다양한 파일을 자동 동기화 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라면 파일의 변경 내용을 저장하는 즉시 다른 장치에서도 복사본이 생성되며, 오프라인 상태에서 작업한 파일이라도 인터넷에 연결되는 즉시 자동 동기화가 된다. 다만, 이러한 동기화 솔루션을 이용하다가 실수로 파일을 삭제하거나 편집 실수를 하면 다른 장치에도 잘못된 데이터로 동기화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를 대비해 클라우드 스테이션은 최대 32개의 버전의 파일 기록이 보관되므로 실수로 파일을 삭제하더라도 이전 시점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도 다수 제공한다. NAS를 개인용 이메일 서버로 활용할 수 있는 메일 스테이션(Mail Station),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 다양한 네트워크 지원을 탐색할 수 있는 DNS 서버, 자신만의 웹 사이트와 온라인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줌라(Joomla), 그리고 IP 카메라를 NAS에 연결해 보안감시 시스템으로 쓸 수 있는 서베일런스 스테이션(Suveillance Station) 등이다. DS215j와 같은 보급형 NAS에서도 기업용에 준하는 고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장점이다.

모바일 앱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편리하게 접속

한편, DS215j 역시 요즘 출시되는 NAS답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모바일 앱을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수 제공한다. 특히 퀵커넥트 ID로 이들 모바일 앱에 접속할 경우에는 NAS와 모바일 기기가 동일한 공유기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이 되는 곳에선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다만, 3G나 LTE를 통해 접속할 경우에는 통신 요금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와이파이 환경에서 이용하도록 하자.


대표적인 모바일 앱은 DS파일(DS file)이다, 이는 일종의 네트워크 기반 파일 탐색기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NAS에 접속, 저장된 파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DS파일을 실행한 후, 퀵커넥트 ID와 사용자 계정, 그리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DS파일에 접속하면 파일 탐색기처럼 NAS에 저장된 파일과 폴더를 확인하며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거나 곧장 실행할 수 있다.

그 외에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편한 감상을 돕는 DS비디오(DS Video), DS포토(DS Photo), DS오디오(DS Audio) 등의 모바일 앱도 유용하다(다만, 이들을 원활히 이용하려면 DS215j 내부의 DSM에 비디오 스테이션, 포토 스테이션, 오디오 스테이션 등의 패키지를 미리 설치해두자). 네트워크 상태만 좋다면 1,920 x 1,080 수준의 풀HD급 동영상도 무리 없이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다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DS비디오는 자체적으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동영상 플레이어에 의존한다.


때문에 해당 모바일 기기가 특정 규격 동영상의 재생을 지원하지 않으면 동영상을 재생하지 못할 수 있다. 동영상 호환성이 높은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iOS 기반 기기라면 다소 불편할 것이다. iOS 사용자라면 유료 동영상 앱을 하나 정도 구매해두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참고로 동영상 기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DS215j보다 좀 더 상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를테면 DS214play와 같은 제품은 모바일 기기에서 호환되는 규격으로 동영상을 실시간 트랜스코딩(변환)해서 전달하는 기능을 지원하므로 한층 편하게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네트워크 프린터 공유용 서버, 감시 카메라 솔루션으로도 유용

그 외에 DS215j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으는 여러 대의 PC가 한 대의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네트워크 프린터 서버 기능이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급형 프린터라면 유선랜이나 와이파이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어 굳이 NAS의 프린터 서버기능을 쓸 필요가 없지만, 구형이나 보급형 제품이라면 프린터를 공유하기 위해 프린터와 직접 연결된 PC(프린터 서버)를 항상 켜둬야 한다.


하지만 DS215j의 USB 포트에 프린터를 연결해 둔 상태라면 구형 프린터라도 서버용 PC를 켜 둘 필요 없이 공유기에 연결된 PC 모두가 한 대의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다. 이는 NAS의 USB 포트에 프린터를 연결한 뒤, 제어판의 ‘외부장치’ 메뉴에서 ‘네트워크 프린터 추가’를 선택하거나 PC용 소프트웨어인 시놀로지 어시스턴트의 ‘프린터 장치’ 탭에서 ‘추가’를 선택, NAS에 연결된 프린터를 등록해 주면 된다.



PC보다 적은 전력 소모량 및 높은 안정성을 살려, 감시 카메라 솔루션으로도 활용할 만하다. DS215j에 IP 카메라(별매)를 연결하고, DSM의 패키지 센터를 통해 무료 다운로드 가능한 서베일런스 스테이션을 설치하면 어엿한 보안 시스템이 완성된다. 참고로 DS215j 1대당 IP 카메라 최대 10대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카메라 2대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라이선스는 에이블스토어 온라인 샵에서 6만 6,000원에 판매 중이다.

기업용에 준하는 기능 맛볼 수 있는 20만원대 보급형 NAS

시놀로지의 DS215j의 가장 큰 장점은 2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이면서도 상위 제품과 같은 DSM 5.2 운영체제를 적용, 다양한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해 기능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 적한 제품이지만,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기업용에 준하는 기능도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CPU나 메모리 등의 내부 사양은 보급형 수준이기 때문에 일정수준 이상의 기업용으로 쓰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업무용으로 쓴다고 한다면 상위 제품인 DS215+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기 고급 NAS 기능의 ‘맛’을 한 번 보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 네트워크 기능에 관심이 많은 IT기기 매니아라면 흥미를 가질 만 하다. 물론 단순히 자신만의 테라급 클라우드 공간을 구축할 목적으로 NAS를 구매하고자 하는 일반 사용자에게도 더할 나위가 없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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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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