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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현 남쪽에 위치한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 산 정상 부근에서 화산이 폭발해 주민 피난령이 내려졌다.
NHK는 "이날 오전 9시59분께 산 정상 부근 화구에서 검은 분연이 분출해 9000m 높이까지 치솟은 가운데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분연의 폭도 2km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레벨을 `3(입산규제)'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5'로 격상했다. 일본 기상청이 '분화 경보'를 발령한 것은 2007년 12월 분화 경계의 단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일본 화산 폭발 사태로 구치노에라부지마 주민 약 80가구 130여명에게는 섬 밖으로 대피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이번 일본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가고시마현 남쪽 해상의 야쿠시마 서쪽으로 12㎞ 떨어진 면적 38㎢의 섬으로, 섬 전체가 야쿠시마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일본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는 작년 8월 3일에도 화산이 폭발해 주민들이 섬 밖으로 대피한 바 있다. 당시 화산 폭발로 인해 주차한 자동차는 온통 화산재로 뒤덮였으며 손으로 쓸면 화산재가 시커멓게 묻어 나왔다. 특히 길가 곳곳에도 손으로 가득 퍼담을 수 있을 정도로 화산재가 수북이 쌓여 혼란을 가중시켰다.
또한 검은 연기가 1900m 높이까지 치솟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시 당국은 60여 대의 청소차와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 등에 쌓인 화산재 청소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고, 해상보안청은 대형 순시선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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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