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의혹 참고인 조사…농구계 초긴장

입력 2015-06-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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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구단 관계자·선수도 소환조사 당혹감”

KGC 전창진 감독(52)의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 입증을 위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 감독 소환에 앞서 참고인 조사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중부경찰서는 전 감독의 이전 소속팀인 kt 최현준 사무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최 국장을 시작으로 KGC 구단 관계자, 다음주에는 kt 선수들까지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최 국장은 이날 조사에서 “전 감독님은 매년 있던 부정방지교육에서 ‘어떻게 승부조작이 가능하냐’고 목소리를 높이던 분이다. 감독직을 수행하는 동안 (승부조작) 의심이 가는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김성운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승부조작은 의혹일 뿐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구단 관계자, 선수들을 조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인 조사 차원이다. 확대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직후부터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농구계는 2일 경찰의 발표로 더욱 긴장감과 당혹감에 휩싸였다. A선수는 “처음에 (전창진) 감독님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크게 놀랐다”며 “참고인 조사라고는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 입장에선 소환 자체가 민감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당 구단뿐 아니라 프로농구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감독 소환 이전에 구단 관계자와 선수를 소환조사한다니 해당 구단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일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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