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나성용 역대 2호 ‘형제 홈런’

입력 2015-06-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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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홈런포가 동시에 터졌다. NC 나성범-LG 나성용(왼쪽부터) 형제는 2일 마산구장에서 맞붙어 1회말 동생에 이어 7회초 형이 잇달아 아치를 그렸다. ‘한 경기 형제 홈런’은 KBO리그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형제의 홈런포가 동시에 터졌다. NC 나성범-LG 나성용(왼쪽부터) 형제는 2일 마산구장에서 맞붙어 1회말 동생에 이어 7회초 형이 잇달아 아치를 그렸다. ‘한 경기 형제 홈런’은 KBO리그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1군 무대 첫 대결서 나란히 투런…타팀 소속 형제홈런은 1호

LG 나성용(27)-NC 나성범(26)이 ‘형제 파워’를 과시했다. 형제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마주친 1군 경기인 2일 마산 대결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동생이 1회말 선제 2점홈런(3연타석 홈런)을 때리자, 형은 16-4로 크게 앞선 7회초 2사 1루서 대타 2점홈런을 날렸다. KBO리그에서 형제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기는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 당시 청보 소속 양승관(6회1점)-양후승(8회2점·양승관 대타) 형제 이후 2번째다. 다른 팀 소속의 형제가 한 경기에서 함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는 LG의 18-5, 7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끝났다.

나성용-성범 형제의 활약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들은 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세대까지 함께 야구를 했다. 동생이 공을 던지면 형이 받는 ‘형제 배터리’로 명성을 날렸다. 나성용이 2011년 한화, 나성범이 2012년 NC에 각각 지명된 이후 둘의 야구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타자로 변신한 나성범은 NC에서 승승장구했다. 2014년에는 올스타전 최다득표 선수이자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골든글러브 외야수가 됐다. 반면 나성용은 한화에 입단한 이듬해 프리에이전트(FA) 송신영(현 넥센)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에는 경찰청에 입대했고, 2015년이 돼서야 1군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날 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뜻 깊은 아치를 그렸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KBO리그 역대 최초 개인통산 400홈런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 포항에선 삼성이 롯데를 13-7로 꺾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승엽은 홈런 없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그 대신 안지만이 KBO리그 1호 개인통산 150홀드를 챙겼다. 잠실에선 KIA가 선발 서재응의 7이닝 3안타 1실점 역투와 팀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15개)를 앞세워 두산에 9-1 완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2013년 8월 9일 마산 NC전 이후 무려 66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SK는 수원에서 kt를 20-6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목동 한화전에서 연장 11회 박헌도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뒀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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