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베이에 ‘355m 복합 워터 슬라이드’ 떴다

입력 2015-06-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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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 베이가 올여름 워터파크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도입한 새 어트랙션 ‘메가 스톰’. 17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시설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됐다. 사진제공|에버랜드

■ 새 어트렉션 ‘메가스톰’ 13일 시범운영


자기부상 워터코스터+토네이도 결합
170억원 투자…길이 355m 세계 최장


‘170억원짜리 워터 어트랙션 타보실래요?’

앞에 서는 순간 우선 거대한 덩치가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워터파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어트랙션(놀이기구)들이 늘고 있지만 지름 18m의 대형 토네이도(깔대기형 슬라이드)를 갖춘 규모가 엄청나다. 잠시 후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이 들리면서 슬라이드를 따라 성인 6명이 탈 수 있는 대형 튜브가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슬라이드를 따라 급강하 한 튜브는 토네이도의 벽면을 타고 좌우로 크게 움직인 후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려왔다.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 20주년을 맞아 13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새 복합 워터 슬라이드 ‘메가 스톰’(Mega Storm)이다.


● 두 가지 시설 결합한 하이브리드 어트랙션

메가 스톰은 두 가지 물놀이 시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어트랙션’이다.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에 강하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토네이도’를 결합했다. 국내 최초이고 세계에서는 UAE 아부다비의 야스워터월드에 이어 두 번째다. 규모는 야스워터월드(240m)보다 1.5배 큰 355m로 세계 최장이다.

지상 37m 탑승장에서 무게 200kg, 지름 2.7m의 6인용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하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상하좌우로 회전하며 급하강과 급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대형 깔때기 모양 토네이도로 곤두박질치며 좌우로 세 번의 진자운동을 하면서 순간적인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하강 뿐 아니라 세 번에 걸친 상승구간에서도 유사한 어트랙션과 달리 수압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해 최대 시속 50km를 낼 수 있다. 약 8000m²(2400여평) 면적에 만든 메가 스톰은 워터슬라이드 전문업체 캐나다 프로슬라이드사가 제작을 맡아 170억원의 비용과 2년여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조병학 부사장은 “워터파크는 이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점유율을 두고 고객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며 “메가 스톰은 캐리비안 베이가 고객의 만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메가 스톰은 13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에 그랜드 오픈한다.

용인|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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