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공개에 수치심 느낀 소녀 자살 ‘영상보니…’ 충격

입력 2015-06-05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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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 머리카락을 잘린 13세 소녀가 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투신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미국 워싱턴주(州)에 거주하는 이자벨 렉스마나(13)의 가슴 아픈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자벨이 아버지로부터 야단을 맞고 평소 자신이 아끼던 긴 머리카락을 잘리는 수모를 당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고, 이에 수치심을 느낀 이자벨이 투신 자살을 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자벨의 아버지가 "대체 몇 번이냐 경고를 해야 하느냐"며 딸의 행실을 추궁하듯 꾸짖었고, 딸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난 다음 "넌 이제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다 잃었다"며 "이 머리카락이 그렇게 가치가 있느냐"라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5월 29일 차를 타고 가던 이자벨이 한 다리 위에서 갑자기 차에서 내렸고, 강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벨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그 다음 날 사망하고 말았다.

사건 발생 후 유튜브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으나, 이를 복사한 일부 네티즌들이 다시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해당 동영상을 다시 유튜브에 올린 한 네티즌은 "다른 부모들이 다시는 이러한 수치감을 주는 동영상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을 다시 올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서는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동영상이나 해당 부모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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