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 바리타스코리아 대표 "주니어 선수들에게 행복한 골프 기회 주고 싶다"

입력 2015-06-05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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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타스코리아  이천희 대표

이천희 바리타스코리아 대표 "주니어 선수들에게 행복한 골프 접할 기회 주고 싶다"

비영리단체인 바리타스와 미국 아마추어 연맹(AAU)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계 주니어 올림픽 챔피언십 대회가 오는 7월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LA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US 주니어 골프 대회, 캘러웨이 아마추어 대회 등과 함께 세계 5대 주니어 아마추어대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은 골프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참여를 못해왔으나 바리타스코리아 이천희 대표(45)의 노력으로 올해부터 이 대회에 처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이천희 대표와의 일문일답

- ‘2015 AAU 주니어 올림픽게임 골프 챔피언십’은 어떤 대회인가?

올해로 5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6~18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주니어 골프대회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 40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140여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터에 위치한 브룩사이드 골프클럽에서 6세부터 10세까지, 투스틴 런치 골프클럽에서 11세 18세까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다. 올해 참여 인원만 1000명이다. 비슷한 대회로는 US 주니어 골프 대회, 캘러웨이 아마추어 대회가 있다.

- 세계적 규모의 주니어 골프대회 국내 유치를 계획하게 된 이유는?

한국은 골프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세계 주니어 골프 대회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 미국 골프 유학을 떠난 일부 주니어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도다. 미국 바리타스 한국 파트너인 이정신 장로를 통해서 이 대회를 알게 됐고 적극 유치하게 됐다. 국내 주니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올해는 예선전 없이 본선 20명 시드배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내 예선전을 치러야 할텐데.

내년 한국 예선전은 4월에 제주 라헨느리조트클럽(대표이사 박준영)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일주일 동안 나이대 별로 36홀 경기를 치러 한국 대표를 선발할 예정이다.

- ‘2015 AAU 주니어 올림픽게임 골프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바리타스는 어떤 단체인가?

바리타스는 골프 주니어 양성을 위해 설립된 세계적 규모의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 아마추어 경기연맹(AAU : Amateur Athletic Union)과 세계 주니어 올림픽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즐겁게 골프를 배워야한다”는 슬로건 처럼 꼭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보다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겁고 행복하게 칠 수 있게 만드는데 주안점을 주고 있다.

- 이 대회에 상위 입상하게 된 선수들은 어떤 대우를 받나?

세계 대회 입상자들은 미국 골프 대학 입학시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아울러 입상자에게는 그린쟈켓을 비롯해 올림픽위원회가 수여하는 메달과 현 PGA 이사진이 수여하는 바리타스 메달을 동시에 수여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바리타스 월드 주니어 공식 홈페이지(www.veritasworldjunior.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바리타스코리아 이천희 대표


- 대회 참가비 등 개인 참가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얼마나 되나?

올해는 예선전 없이 시드배정을 받아 가기 때문에 미국 대회 참가에 들어가는 비용만 선수들이 지불하면 된다. 한 선수당 14박15일 일정으로 대회참가비 259~395달러, 사은품 등 150달러, 기타 왕복 항공료 및 숙박비 등 총 4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경우 왕복항공료 및 숙박비 등 2000달러 정도로 동행이 가능하다.

-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해택들이 있나?

미국 LA JJ 그랜드 호텔 혹은 옥스퍼드 호텔 등 2인1실 투숙 및 훌륭한 식사가 제공된다. 또한 모든 참가선수들에게는 제주도 라헨느 골프클럽에서 1년간 4회의 무료 라운딩 및 교육이 제공되며 동 골프클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예선전 및 메인후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핸드캡과 골프철학에 묻는 질문에 살며시 웃기만 했다. 그리고는 “골프철학이랄건 없지만 즐겁고 행복한 골프가 좋다”고 수줍게 말했다. 국내의 주니어 선수들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골프라는 게임의 재미를 먼저 느꼈으면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 대표가 ‘주니어 올림픽게임 골프 챔피언십’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표의 바램대로 이번 대회가 어린 선수들에게 즐거운 골프, 행복한 골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제주 라헨느골프클럽은 어떤 곳?

제주 라헨느골프클럽(대표이사 박준영)은 2006년말 개장했다. 제주시 봉개동 237-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공항에서 승용차로 20분이면 닿는다.

라헨느(La Reine)는 프랑스어로 ‘여왕’ 이라는 뜻이다. 현재 레이크 코스와 오션 코스 18홀이 운영중이다. 골프코스는 ‘여왕’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성되어 있다. 한라산 500m 고지 천혜의 자연조건을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 재미와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장은 길지 않지만 만만히 봐서는 큰 코 닥친다. 그린 주변으로는 어김없이 벙커가 자리잡고 있고 곳곳에 전략적으로 워터해저드가 배치돼 있어 쉽사리 그린 공략을 용납하지 않는다. 무사히 그린에 올렸다 하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빠른 그린 스피드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린 경사가 아마추어 골퍼들을 괴롭힌다.

사진제공=라헨느골프클럽


백록담을 옮겨놓은 듯한 오션코스 6번홀(파3)은 아일랜드 홀로 다리주변을 꽃이 만발한 화려한 수생식물로 수놓은 코스이다. 173야드의 짧은 거리지만 온그린 시키지 못하면 그에 따른 댓가를 치러야 한다. 오션코스 7번홀(파5)은 한라산의 자태를 감상하는 등산객의 마음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곳이다. 긴 오르막 홀로 끈기를 가지고 자신있게 공략해야 한다.

레이크코스 3번홀(파5)은 두 개의 독립적인 페어웨이를 갖고 있다. 페어웨이 중간이 완전히 끊겨있다. 우거진 수풀과 개울을 피할 수 있는 장타자라면 직접 그린 방향을 공략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어라면 좋은 세컨샷 지점을 노려야 한다. 레이크코스 7번홀(파4)는 큰 호수가 입을 벌리고 골퍼를 맞이하는 장쾌한 느낌의 코스이다. 장타자인 경우 해저드를 가로 질러 원 온에 도전해 볼만 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라헨느 골프코스는 조용하고 단아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 화려함이 있고, 언뜻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접해보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역시 ‘여왕’의 힘이 느껴지는 코스다. 라헨느 코스를 접해 본 골퍼라면 “한번 더 도전하고 싶다”는 혼잣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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