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브리핑 “감염 의사 1500여 명 접촉” “허위사실… 책임 물을 것”

입력 2015-06-06 0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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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브리핑 “감염 의사 1500여 명 접촉” “허위사실… 책임 물을 것”
‘박원순 시장 브리핑’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와 관련해 정부와 자치단체간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밤늦게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자치단체와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 때문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 씨가 1천500여 명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35번 째 메르스 확진 환자인 A 씨는 지난달 27일 자택 격리 통보를 받았고 이튿날 가벼운 증상이 시작됐다가 상태가 악화됐다.

그러나 A 씨는 같은 달 30일 1천500여 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집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강연과 심포지엄 행사장 등에 여러 차례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알려주지 않았다”며 “서울시 자체적으로 A 씨와 접촉한 1천5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복지부는 “지난 3일 회의를 열어 관련 정보를 서울시와 공유했다”며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의사 A 씨는 이에 대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며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 브리핑’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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