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PC방 습격…온라인게임 랭킹 판도 바꿀까?

입력 2015-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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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게임들이 줄줄이 출격하면서 일부 게임들이 철옹성을 쌓고 있던 PC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3일 정식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순위권에 변화를 가져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새 캐릭터 ‘요한나’. 이미지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 주말 PC방비 무료 이벤트…점유율 4위 껑충


정오부터 밤 10시 사이 3000여개 PC방서 파격 이벤트
스마트폰 전용 앱·신규 영웅 요한나 출시 등 흥행몰이
올 여름 ‘메이플스토리2’ 정식서비스 등 순위경쟁 주목


한동안 변화가 없던 PC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3일 정식 출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6일 기준 4위에 올랐다. 대작이 나오면 순위가 금세 뒤바뀌는 모바일게임 부문과 달리 PC온라인게임 인기순위 상위권은 지난 2∼3년 동안 소폭의 변화만 있었을 뿐 몇몇 인기콘텐츠가 철옹성을 지켜왔다. 여기에 ‘히어로즈’가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 것이다. 더욱이 올 여름부터 순위권을 뒤흔들 또 다른 대작 후보들이 잇따라 서비스와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이서 그 성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히어로즈’ 4위로 점프

히어로즈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20년 역사를 함께 한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공성대전액션(AOS)게임으로, 지난달 2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뒤 곧바로 10위권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린 히어로즈는 정식 출시 3일 뒤인 6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4위에 랭크, 상위권 순위를 뒤흔들었다. 이는 주말 PC방비 무료 이벤트를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블리자드는 6일과 7일 양일간 각각 정오부터 밤 10시 사이 약 3000개에 달하는 전국 지정 PC방에서 PC방비를 대신 내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다수 인원이 함께 팀 단위 플레이를 하는 장르의 특성상 점유율 상승이 향후 더 많은 이용자 유입을 가져올 가능성도 기대된다. 블리자드는 게임의 흥행을 위해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기도 했고, 3일엔 정식 출시를 기념해 신규 영웅 요한나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 ‘파판14’ 등 출격 대기 중

히어로즈의 바통을 이어받을 대작 게임도 속속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비스에 나서는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다. 큰 인기를 끌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으로 쿼터뷰 방식의 풀3D게임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의 정식서비스를 7월7일 오후7시에 실시한다. 사전 다운로드는 29일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은 31일부터 시작한다. 정식 서비스 전 유저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 ‘메이플스토리2 론칭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행사는 6월27일 서울 안암동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일본과 북미, 유럽지역에서 250만명 이상의 유저가 즐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끈 ‘파이널판타지14’도 기대작이다.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4의 첫 국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적통을 이어받은 ‘리니지 이터널’도 이르면 이달 내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엑스엘게임즈가 올 여름 ‘문명온라인’의 마지막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도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넥슨지티의 ‘서든어택2’ 등도 순위권을 뒤흔들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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