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어 삼성도 ‘특허 3만8000건’ 개방

입력 2015-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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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개인창업가에 활짝
3400건 무상 제공에 매칭서비스도

LG에 이어 삼성도 중소·벤처기업과 개인 창업가에게 ‘특허 창고’를 활짝 열었다.

삼성은 7일 대구·경북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가 보유한 등록특허 3만8000건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한 등록특허는 모바일기기·디스플레이·통신·반도체·에너지 등 첨단기술로 이 중 3400건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중소기업의 특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사내 전문인력을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해 개방특허 중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특허를 찾아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를 한다. ‘매칭 서비스’는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원하는 12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 사내 특허전문인력과 외부 특허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출원부터 활용까지 제반 사항들에 대한 ‘특허 멘토링’도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특허권이 아직 등록되지 않은 공개특허도 앞으로 등록되면 해당 특허를 추가 개방할 계획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김선일 센터장은 “삼성의 특허 공개는 단순한 보유특허 공개를 넘어 매칭 서비스를 통해 지적재산권 관련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지난 2월 초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당시 2만7000건 이상의 특허를 개방한 데 이어, 4월에는 구본무 LG 회장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 방문 때 2만5000여건을 추가로 개방했다. LG가 현재까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개방한 특허는 5만2000건을 넘었다.

이에 따라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LG가 공개한 특허만 9만여 건에 달할 정도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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