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자월드컵] 데뷔 골부터 최다 골 기록까지, 한국에 악몽 된 마르타

입력 2015-06-10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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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여자 펠레’ 마르타(29)가 또 다시 한국에 악몽을 선사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0-2로 분패했다.


공교롭게도 첫 출전이던 2003 미국 여자월드컵 첫 경기 상대 역시 브라질이었다. 당시 한국은 0-3 완패했다. 이 경기에서 당시 17세의 마르타는 한국을 상대로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을 올렸다.


한국에게 데뷔 골을 성공시킨 후 ‘여자 펠레’라는 별칭을 얻으며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 선수로 성장한 마르타는 12년이 지나 다시 한국을 만났다. 그 사이 마르타는 여자월드컵에서 14골을 넣으며 독일의 전설 비르기트 프린츠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마르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5회 연속 수상했다. 2003년 대회에서 3골을 넣었고 2007년 대회에서는 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2011년 대회에서는 4골을 보탰다.


이런 마르타의 여자월드컵 첫 골을 허용한 것은 한국의 김정미 골키퍼였다. 하지만 김정미 골키퍼는 12년 만에 다시 만난 마르타에게 또 다시 골을 허용하며 대기록을 완성시켜주고 말았다.


후반 8분 한국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주장 조소현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마르타는 김정미 골키퍼가 몸을 날린 반대 방향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마르타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 골을 한국을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한국전에서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하며 한국에게는 결국 악몽이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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