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08명, ‘열악한 통풍 시스템’ ‘한국식 병간호 문화’가 大 확산 불렀다

입력 2015-06-10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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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 108명. 동아일보DB

메르스 확진자 108명, ‘열악한 통풍 시스템’ ‘한국식 병간호 문화’가 大 확산 불렀다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 10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메르스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한 원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후조건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바이러스는 기온,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생존하기 어려운데 최근 건조하고 온화한 날씨가 바이러스 생존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것.

국내 열악한 병원 환경도 또 다른 원인이다. 1차 메르스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최초 환자가 입원한 병실에 별도 통풍 시스템이 없고 중앙 집중식 에어컨 시스템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같은 병동 전역에 급속히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한국식 병간호 문화도 한 몫을 한다. 가족이 환자 곁에서 병수발을 드는 한국식 병간호 문화가 환자의 가족까지 감염을 확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메르스 확진자 13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또 메르스 확진자 중 90번과 76번 환자가 숨져 사망자도 9명으로 증가했다.

병원별 감염자는 삼성서울병원이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평택성모병원 36명, 대전 건양대병원 9명, 대전 대청병원 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아산병원 1명, 여의도성모병원 1명 등 서울 대형병원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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