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이청용이 이끈다

입력 2015-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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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UAE 평가전 염기훈과 후배들 리드
미얀마와 亞예선 1차전땐 캡틴 중책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오후 6시2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샤알람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이 경기를 통해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1차전 미얀마와의 중립경기를 대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그동안 대표팀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자 새로운 주장을 선임했다. UAE전은 곽태휘(34·알 힐랄)에게 주장을 맡긴다. 미얀마전에서는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사진)이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대표팀에서 주로 조력자에 머물렀던 이청용은 처음으로 중책을 맡게 됐다.

이청용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넣는 등 맹활약해 박지성에 이어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로 지목됐다. 2011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그러나 그해 7월 소속팀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다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복귀까지 무려 11개월이 걸렸다. 부상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되찾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도 나섰지만 4년 전 이청용은 아니었다. 2015호주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 오만과의 경기 도중 다시 정강이뼈 골절을 통해 대회 초반에 팀을 떠나야 했다.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청용은 이번 원정에 나선 태극전사 중 A매치 65회 출전으로 가장 경험이 많다. UAE전에서는 공격진 최고참 염기훈(32·수원)과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야한다. 미얀마전에서는 주장역할까지 수행한다. 조력자에서 리더로 변신하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UAE전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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