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밀러.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을 노리는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의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마무리 투수 앤드류 밀러(30)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왼쪽 팔뚝 근육 부상을 당한 왼손 투수 밀러를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밀러의 부상은 팔뚝 근육에 대한 것으로 어깨나 팔꿈치 인대 등의 큰 부상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공백 기간도 길지 않을 전망이다.
밀러는 이번 시즌 셋업맨 델린 베탄시스와 함께 뉴욕 양키스의 뒷문을 완벽하게 지키고 있는 마무리 투수. 마무리 투수로는 첫 시즌이지만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부상 전까지 26경기에서 26 1/3이닝을 던지며 0승 1패 1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불과 26 1/3이닝 동안 탈삼진이 43개에 이른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11일까지 33승 26패 승률 0.559를 기록하며 2위 탬파베이 레이스에 2경기 차 앞서 있다. 밀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선두 수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뉴욕 양키스가 거액을 들여 밀러를 영입했을 때 불펜 투수에게 과도한 투자를 한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밀러는 연평균 900만 달러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한 것.
밀러는 메이저리그 10년차로 지난 2014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73경기에 등판해 62 1/3이닝을 던지며 22홀드와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특히 밀러는 지난 시즌 왼손과 오른손 타자를 가리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왼손 타자와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각각 피 OPS 0.467과 0.446을 기록했다.
또한 타자 친화적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지난 시즌 홈구장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이를 바탕으로 밀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4년간 36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고, 부상 전까지 데이빗 로버트슨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