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일. 스포츠동아DB
이번에 강수일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메틸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상시 금지약물이다. 강수일은 지난달 5일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홈경기가 끝난 뒤 도핑테스트를 받았고, 검사 결과가 10일 프로축구연맹에 통보됐다. 클래식과 챌린지(2부리그) 모두를 대상으로 시행된 도핑테스트는 경기 당일 출전명단 무작위 추첨으로 팀당 4명씩 선정됐고, 채취된 시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분석했다. 강수일은 검사 당시 안면 부위에 발모제를 일정 기간 발랐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받은 선수는 통보 직후 해당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일정에 참여할 수 없어 강수일은 ‘슈틸리케호’에서 하차해 11일 귀국길에 올랐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은 1차 위반(15경기 출전정지), 2차 위반(1년 출전정지)에 이어 3차 위반 시 K리그에서 해당선수를 영구 제명한다.
물론 강수일의 도핑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본인이 희망할 경우 A샘플과 함께 채취된 B샘플을 추가 분석할 수 있다. 분석 의뢰는 19일까지 접수해야 하고, 24일 B샘플 분석이 이뤄진다. A샘플과 B샘플 분석 결과가 동일할 경우 최종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며, 판정 후 일주일 내 청문회를 통해 징계가 이뤄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