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인비 언니가 왜 세계랭킹 1위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입력 2015-06-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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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선수. 사진제공|롯데

“(박)인비언니는 정말 흔들리지 않았다. 오늘은 전혀 빈틈이 없었고 함께 경기해보니 감탄스러웠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대했던 김세영(미래에셋)의 꿈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더 큰 희망을 발견했다.

김세영은 경기 뒤 “인비언니가 왜 세계랭킹 1위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아직은 내가 완벽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실망은 아니었다. 그는 “분명 인비언니가 나보다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비언니에게 없는 장점이 나에게 있다. 나는 그런 장점을 살려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9번홀 퍼트와 13번홀 티샷이다.

“9번홀에서 첫 퍼트를 한 후에 확신이 없었다. 그리고 1.2m 정도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뒤 충격이 컸다. 12번홀에서 버디를 한 후에 13번홀에서 분위기를 다시 내 쪽으로 끌어올 수 있었는데 티샷을 실수해 기회를 놓쳤다. 우드로 티샷을 한 게 실수였다.”

우승은 놓쳤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김세영은 “3주 뒤 US여자오픈이다. 완성된 골프를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할 것 같다. US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해리슨(미 뉴욕주)|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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