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스틸컷

출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스틸컷


미국 명문대생이 영화 속 장면을 모방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했지만 구속을 면했다가 피해자의 누드 사진을 무단으로 공개해 법정에 다시 서게 됐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 생물학과 신입생 모하마드 후세인은 기숙사에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나오는 장면을 그대로 재연했다.

후세인은 동갑의 여학생에게 옷을 벗게 한 후 그를 결박했고 이어 니트 모자로 여학생의 눈을 가리고 넥타이로 입을 틀어막은 채 벨트로 여학생을 때렸다.

여학생은 고통을 호소하며 후세인에게 멈추라고 말했지만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후세인은 여학생의 등 뒤로 팔을 결박한 채 강간했다. 이러한 후세인의 기행은 그의 룸메이트가 기숙사에 들어오면서 끝이 났고 이후 후세인은 방에서 도망친 여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혔다.

그러나 지난 4월 법원은 그를 구속할 합당한 사유가 없다고 풀어줬다. 당시 후세인은 영화를 모방했다고는 했지만 서로 동의하에 성행위를 가졌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후 관계 당국이 그의 기숙사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성폭행 당시 사진이 발견됐고, 그가 성폭행 이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족스럽다. 성취한 느낌"이라는 글과 함께 피해자의 사진을 몇몇 친구들에게 전송한 증거가 포착됐다.

이에 현지 검찰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후세인이 피해자의 동의 없이 사진을 무단으로 전송해 기소할 뜻을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