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YG-FNC, 방송 제작부터 예능인 영입까지… 왜?

입력 2015-06-17 07: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형 기획사들이 사업 분야를 다각화 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대형화를 진행하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스타 영입과 신규 사업 론칭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중심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있다.

먼저 연기자, 모델(YG 케이플러스) 등을 순차적으로 영입한 YG는 최근 예능인들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N ‘SNL 코리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방송작가 유병재를 콘텐츠 기획 담당자로 영입했고, 개그우먼 안영미도 한식구로 맞았다.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YG는 유병재, 안영미 외에도 유명 예능인과의 접촉을 시도했거나 시도할 예정이다. 그중에는 대중적인 스타도 포함됐다.

또 YG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선두하고 있는 MD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송 제작도 이미 시작한 상태다. 지난해 Mnet, 네이버 캐스트와 제휴한 신인그룹 선발 프로그램 ‘믹스 앤 매치’는 YG에서 제작했다. Mnet은 편성을, 네이버 캐스트는 N스트린 서비스만 맡았을 뿐이다.

이 외에도 요식업까지 발을 넓힐 모양이다. 이미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양현석 대표 명의의 식당이 오픈했다. 이는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이 참여했으며, 론칭 파티에는 국내 유명인사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확장세는 FNC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상장하며 외적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의 모양을 갖춘 FNC는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학교 시리즈’의 성공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KBS 2TV ‘후아유-학교2015’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기 예능인들의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송은이를 시작으로 이국주, 문세윤 등을 차례로 영입한 것. 무엇보다 FNC는 16일 ‘예능계 FA 대어’라 할 수 있는 정형돈과의 전속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유재석, 노홍철과 함께 오랫동안 거취를 정하지 않고 홀로 활동을 이어가던 정형돈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YG와 FNC 외에도 다른 기획사들 역시 다양한 사업 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 가요기획사들의 외도가 눈에 띈다. 또 일부 중소 기획사들은 서로 합병을 추진,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예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가요 기획사들의 경우 인기 아이돌의 이탈 및 사생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시 신인을 키우는 비용보다 기존 스타를 활용한 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배우 전문 기획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아이돌이나 다른 분야에서 연기 분야로 넘어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사업 다각화는 필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방송은 드라마와 예능으로 양분됐다. 스타 예능인들이 인기 배우나 아이돌보다 영향력이 더 세졌고, 수명도 길다”며 “수익성이 높은 남자 아이돌의 군 입대를 앞둔 가요 기획사들의 예능인 영입은 안정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YG·FNC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