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매킬로이 US오픈 컷 통과 비상, 우즈는 최하위권

입력 2015-06-19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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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스포츠동아DB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부활을 꿈꾸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US오픈의 난코스에 고개를 숙였다.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파70)에서 열린 제115회 US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버디 2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며 2오버파 72타를 쳤다. 선두로 나선 헨릭 스텐손(스웨덴·5언더파 65타)과는 7타 차다.

매킬로이는 2011년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해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출발이 불안하다. 우승보다는 컷 탈락을 먼저 걱정해야 할 위기를 맞았다.
매킬로이는 “티샷에서부터 그린까지 모든 게 실망스러운 경기다. 버디 기회도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부활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이번에도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버디 1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8개를 적어내 10오버파 80타를 쳤다. 참가선수 156명 중 공동 152위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1번홀부터 출발이 불안했다.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고 2번과 4번, 6번홀에서 3개의 보기를 더 적어내며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후반에는 더욱 힘든 경기를 펼쳤다. 11번~13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기록했고, 14번홀(파4)에서는 벙커와 벙커를 오간 끝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한꺼번에 3타를 까먹었다. 버디는 16번홀(파4)이 유일하다.

우즈는 올 시즌에만 3번째 80대 타수를 기록했다. 1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82타, 6월 초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는 85타를 쳤다.

우즈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너무 힘든 날이었고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게 오늘의 결과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2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냈지만 버디를 1개도 뽑아내지 못했고 트리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쏟아내며 11오버파 81타를 쳤다. 155위에 머물러 컷 통과가 힘들어 보인다.

남자골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안병훈(24)도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3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79위에 자리했다. 백석현과 양건은 공동 98위(4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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